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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 대입시즌… ‘일부대학은 경쟁률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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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건웅 기자

승인 : 2011. 11. 07. 09:55

사교육에 입시부정도 존재, 외국어·IT계열 인기 상종가
신건웅 기자]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0일)을 앞둔 남한처럼 북한도 대입시즌이다.

중학교 졸업학년인 6학년 학생들은 남한의 수능과 비슷한 대입 예비시험을 보고, 본고사격인 대학별 본시험을 준비한다.

북한의 대입경쟁률은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30대 1이 넘을 정도로 치열하다. 경쟁률 만큼 교육열도 상당해 고액과외도 존재하고, 부정입학 사례도 공공연히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평화문제연구소는 북한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꼭 알아야 할 통일·북한 110가지’를 공개했다. 특히 북한의 대입제도와 교육열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책에 따르면 북한의 대입제도는 과거 추천방식이었는데 1991년부터 부정입학을 막기 위해 남측의 수능과 유사한 ‘대학추천을 위한 예비시험’ 제도를 도입했다.

예비시험은 시(구역)·군의 교육성이 주관하며 보통 10∼11월 시행된다. 시험과목은 혁명역사·국어·수학·영어·화학·물리다.

응시생 중 예비시험을 통과한 20%는 다음해 2월 대학별 본시험을 치른다.

보통 수험생은 자신이 사는 지역의 도내 대학에 진학하지만, 일부는 여행증을 끊어 평양에 있는 대학에 시험을 보는 수험생도 있다.

중학교 졸업 후 바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은 전체적으로 10% 정도이다.

대학에 못 가는 남학생은 졸업 후 군대에 가고 여학생은 직장에 배치된다. 이들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대입시험을 볼 자격이 생긴다.

북한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학은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는 김일성종합대학, 자연과학은 평양이과대학이다. 공과는 김책공업종합대학, 어학은 평양외국어대학이다.

이들 대학은 인기도 많아 일부 대학의 경우 경쟁률이 30대 1을 넘는다. 학과별로는 외국어학과, IT계열의 인기가 급상승하는 추세다.

한편 북한은 전면 무상교육을 주장하는 사회주의국가이지만 최근에는 사교육도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부유층을 중심으로 과외형태의 사교육도 성행하고 있다. 사교육 비용은 월 5000∼1만원(쌀 10∼15㎏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치열한 교육열에 입시부정도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입학은 주로 대학학장이나 간부들에 의한 입학정원 조정을 통해 이뤄지며, 일부 교원 등이 청탁받은 학생의 부정행위를 눈감아주거나, 성적을 올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건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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