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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하이일드채권형 펀드 투자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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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1. 10. 25. 09:40

+수익률 좋다고 무작정 투자해서는 위험성 커

박병일 기자] 투기등급채권(신용등급 BB이하)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0일 기준으로 지난 한달 간 하이일드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플로스 0.38%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일반채권형(0.34%), 초단기채권형(0.26%), 중기채권형(0.29%), 우량채권형(0.29%)의 수익률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 10월 이후 수익률을 봐도 하이일드펀드(4.62%)가 일반채권형(3.91%), 중기채권형(2.87%), 우량채권형(3.44%)보다도 좋았다.

다른 채권형 펀드보다 수익률이 양호하다보니 투자자들은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이일드 펀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건국 제로인 펀드평가팀 과장은 “하이일드채권은 투기등급으로 금리변동이나 경기상황에 민감하고 채무불이행 위험이 있다”며 “신용등급이 낮고 안정성이 떨어지다보니 경기지표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채권형 펀드는 채권 금리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장기채권형 펀드의 경우 금리 변동성의 영향을 받는 것은 하이일드펀드와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국고채와 같은 안정적 투자등급채권이 대상이라는 점이다. 

회사채의 경우 신용경색과 같은 시장상황이 발생하면 자금조달이 어려워져 고금리 채권을 발행할 수밖에 없다. 이는 스프레드(회사채 수익률에서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을 뺀  수치)를 높이고 하이일드 펀드의 경우 성과도 급락한다. 

신 과장은 “지속적으로 금리가 상승하지 않고 단기적으로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기본적인 지표금리가 높은 경우 다른 중기채권이나 우량채권에 비해 리스크가 높지 않다”며 “하지만 중장기적 경기침체가 나타날 때는 성과가 좋게 나타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안정적인 성향을 가지고 금리변동이나 경기흐름에 노출도가 심하지 않는 투자를 원한다면 중기채권펀드, 우량채권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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