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상가정보 제공업체 상가뉴스레이다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분양 중인 상가 727개를 조사한 결과 이 중 333곳의 상가명에 '타워' 또는 '프라자'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프라자(237개), 타워(96개)로 전체의 45.8% 정도에 해당한다.
대략 지상 7~10층 정도 규모의 근린상가들이 프라자나 타워로 이름 지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중 타워는 10층 이상의 주상복합 건물에도 많이 사용된다.
이밖에 '옥수금호어울림'처럼 아파트 단지 이름을 딴 단지 내 상가들과 '메디피아', '메디컬센터'같이 상가 내 입점하는 병·의원을 강조한 상가도 있다.
상가이름을 지을 때 단지 내 상가일 경우 해당 아파트명을 따는 것이 일반적이고 병·의원이 집중적으로 들어온 건물일 때는 이를 부각시키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디피아 등의 이름이 사용됐다고 해서 반드시 의료시설만 입점하는 것은 아니다. 인천 진영메디피아의 경우 지상10층 상가건물 중 4층과 5층에만 메디컬 업종이 입점할 예정이다.
한편 상가이름에는 외국어가 우리말보다 많으며 '엑슬루타워', '골든스퀘어', '프리언스'처럼 속뜻을 파악하기 어려운 명칭들도 적지 않다.
또한 재미있는 명칭을 만들어 화제에 오른 상가들도 있다. '황금독수리상가', '아인슈타인프라자', '오션11', '시티짱' 등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상가명 대다수가 외국어로 지어지는 것은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며 "무엇보다 대부분의 상가이름들이 개별성과 독창성이 높지 않은 편인데 상가명을 짓는데 조금 더 신경 쓴다면 인지도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