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철 한국사립대학교총장협의회장(한국외대 총장)이 1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진행된 ‘제7회 한국사립대학교총장협의회 총회 및 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피주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류용환 기자]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1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국제관 콘서트홀에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해 김영길 대학교육협의회장, 박철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 등 전국 89개 대학 총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7회 한국사립대학교총장협의회 총회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각 대학 총장들은 최근 불거진 반값등록금 문제와 감사원의 감사, 대학구조조정 발표, 학생선발의 자율성에 대한 총장들의 불만도 쏟아졌다.
이남식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은 “법률적으로 보자면 감사의 대상은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를 하는 것인데 교수 연구실을 압수수색을 하는 등 과도한 감사는 앞으로 지향돼야 한다. 이런 것들이 대학 경쟁력의 하락시키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총장은 “뚜렷한 그림이 없는데 구조조정이 되어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정부의 대학구조조정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장영일 장신대총장 은 “오늘 자리의 내용은 교육부 관계자들이 들었으면 한다. 현재 서울시장 토론이 진행되고 있는데 대교협이 정식으로 정부와 정책토론을 펼쳐 찬반을 논하고 대국민적으로 알리려는 적극적인 노력으로 대교협이 나서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에 대한 정부의 간섭이 더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꼬집는 발언도 나왔다.
대불대학교 총장은 “대학의 자율성은 정부 출범 초기부터 외쳤는데 강제성만 커졌다. 학생들의 질적인 문제가 크다. 미적분도 못하는 학생들을 받아야 하는 현실이다. 본고사처럼 편하게 할 수도 있고 서류전형으로만 뽑을 수 있는 방식도 있다. 총장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쉽지 않다.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철 한국외대 총장은 이날 세미나와 관련되어 “각 대학마다 반값등록금부터 감사원 감사등 오늘 세미나의 의미가 반값등록금부터 구조조정, 감사원 감사 정신이 없었다”며 “오늘 논의되는 모든 문제점들을 모아서 교과부에 정책에 건의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언했다.
이주호 장관은 이번 총회 개회식을 통해 “등록금 문제와 대학재정에서 거품을 거두고 산학협력 기부금으로 다변화 등 대학선진화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유례가 없는 감사원 감사로 불편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 어렵겠지만 정부도 지원할테니 최대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신형욱 한국외국어대학교 기획조정처장은 ‘OECD 교육지표 분석’ 발표를 통해 “현재 한국고등교육 공교육비는 OECD 중등교육비 수준에 불과하다. OECD기준으로 비춰볼 때 초·중등교육에 비해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이 매우 미약하다”고 말해 현재 대학 등록금에 대한 t새로운 분석안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