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통계청이 전국 1691만7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0 가계금융조사(마이크로데이터)’결과에 따르면 작년 267만 자영업자는 평균 연 6.5%의 금리로 1가구당 9596만원을 대출 받았다.
같은기간 자영업자 가구의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310만원이며 이중 금융대출 상환에 쓰이는 비용이 월평균 107만원이다.
매달 소득의 40%가량이 원리금상환에 쓰이는 셈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매월 가처분소득의 40%가량이 대출금 상환에 쓰인다면 가계부채 상환능력이 위험수위에 도달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중 대출 상환이 불가능하거나 만기를 연장해야만 상환 가능한 가구 비중이 42.8%였으며 77.3%는 원리금 상환때문에 실제로 소비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승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자영업자는 사업자산을 담보로 대출 받기 때문에 사업실적에 따라 통계로 잡힌 것보다도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특히 매년 30만~40만 명 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 후 자영업을 시작할 경우 경쟁심화로 인한 영세 자영업자의 몰락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성남 민주당 의원은 "자영업가구의 84.5%는 불확실한 미래소득을 통해 대출 상환자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정부가 경영컨설팅 등 노하우 전수를 통해 사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