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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열도 정복한 2NE1, 신기록 행진의 끝은 어디?

日열도 정복한 2NE1, 신기록 행진의 끝은 어디?

기사승인 2011. 09. 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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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한류열풍 선두주자로 우뚝 선 2NE1

정지희 기자] 걸 그룹 2NE1(투애니원)이 신 한류열풍의 중심에 섰다.

2NE1이 일본에서 정식 활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한류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었다.

올해 3월 방송 촬영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공항을 마비시킨 800여 명의 현지 팬들이 그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공교롭게도 당시 2NE1의 방송 출연 및 일본 데뷔 예정은 3월에 일어난 일본 대지진 사태로 인해 연기되고 말았다.

그리고 지난 2일, 드디어 2NE1이 일본에서 첫 무대를 가지며 신고식을 치렀다.

2NE1이 출연한 ‘뮤직 스테이션’은 2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장수 음악 프로그램으로, 일본에서도 인기와 실력을 인정받은 가수들만이 출연할 수 있다.

이런 권위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했다는 것은 일본 방송국 측이 2NE1을 일반 한류스타가 아닌 해외 유명 아티스트 급으로 대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날 2NE1의 출연분이 방송된 후 일본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그들의 화려한 데뷔를 축하하는 글들이 넘쳐났다.

19일부터 시작된 첫 일본 투어 ‘2NE1 1st Japan Tour NOLZA in Japan’의 현지 반응 역시 뜨겁다.

일본 카나가와현 요코하마 아리나에서 19, 20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 투어 첫 공연에만 2만 4000여 명의 관객이 몰려들었다.

이날 공연장에서는 2NE1의 머리모양과 의상, 화장, 손톱까지 똑같이 따라한, 이른 바 ‘코스튬 플레이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2NE1이 음악뿐만 아니라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일본 여성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실감케 하는 현장이었다.

w-inds, 모닝구무스메 등 한국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많은 일본의 정상급 연예인들도 관객으로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일본의 국민 걸 그룹 모닝구무스메의 리더 다카하시 아이는 자신의 블로그에 “2NE1의 공연을 보고 나도 저런 식으로 춤추며 노래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선행·일반 발매를 통틀어 응모 수 30만 건이라는 신기록을 수립했던 이 투어는 총 7만 여장의 티켓이 가뿐하게 매진됐고, 이는 한국인 가수 첫 투어 사상 최대 관객 동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NE1의 기록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21일 발매된 일본 데뷔앨범 ‘NOLZA’가 일본 iTunes 종합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에 이어 오리콘 차트 1위까지 석권한 것.

데뷔앨범이 오리콘 차트 1위에 랭크된 것은 한국 걸 그룹 가운데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2NE1이 일본에서 신인답지 않은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그들만의 차별화된 콘셉트다.

‘귀여움’, ‘소녀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일본의 걸 그룹들이나 ‘여성스러움’, ‘섹시함’으로 어필하는 다른 한국의 걸 그룹들과 달리 2NE1은 강렬한 음악과 파격적인 패션으로 ‘강한 여성성’을 드러내고 있다.

전례 없는 독특한 스타일에 일본 여성들이 열광하고 있으며, 나아가 ‘나도 2NE1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강인한 이미지지만 평소에는 사랑스럽고 장난기 넘치는 소녀들로 돌아가는 2NE1 멤버들의 모습에 남성 팬들도 가슴 설레긴 마찬가지다.

한국에 이어 일본 열도까지 정복한 2NE1은 계속해서 더 큰 세계로 나아가는 대형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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