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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멘, MB답방 거절에 한국 기업 보복 “10억달러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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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남 기자

승인 : 2011. 09. 22. 09:11

추정남 기자]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자국 방문을 요청했다 거절당하자 현지 한국 기업들에 '보복'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최근 공개한 미국 외교 전문에 따르면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멘 대통령은 2008년 11월 한국을 방문한 이후 곧바로 이 대통령에게 답방을 요청했다.

그러나 방문 기간 동안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협력 합의를 제외하고 상업적 계약에 서명할 의향이 없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이 초청을 거절했다.

위키리크스는 "이 대통령의 답방 거절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을 불쾌하게 했고 여파가 한국 기업에 까지 미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대엠코는 현지의 선박 건조·수리 사업에 입찰해 선정됐으나 투르크멘 정부가 실제 계약을 미루자 철수했으며 이는 관계가 좋은 국가의 기업에 넘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 정부가 수주를 기대하는 투르크멘바시 항구 현대화 사업의 경우 일본도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당시 참여 의향을 담은 합의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져 일본으로 이 사업이 넘어가면 한국은 약 10억달러(약 1조1450억원)의 손실을 볼수도 있다고 관계자는 우려했다.
추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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