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일 기자] 노후 자금 마련의 한 방법으로 퇴직연금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퇴직연금펀드가 좋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시장에 나와 있는 퇴직연금펀드 321개의 1년간 수익률은 지난 14일 기준으로 최고 15.82%에서 최저 마이너스 9.36%를 나타내고 있다. 이 중 75%에 달하는 240개가 플러스 수익률 기록 중이다.
전체 상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브릭스(BRICs)펀드나 관련 상품의 96%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삼성그룹주 펀드 등에 비하면 퇴직연금펀드의 수익률은 더욱 빛난다.
‘KB퇴직연금배당40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의 경우 1년 수익률이 11.97%를 기록했다. 게다가 1년 수익률 표준편차는 5.42%를 나타내 지난 1년 동안 펀드에 가입했다 환매를 했다고 해도 6.55~17.39%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삼성퇴직연금액티브증권투자신탁1[주식]’은 15.82%의 1년 수익률과 17.85%의 표준편차를 기록해 1년 새 환매를 하더라도 최소 마이너스 2.03에서 33.67%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반면 브릭스 펀드 중 하나인 ‘템플턴BRIC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ClassA'는 1년 수익률이 7.36%인데 비해 1년 수익률 표준편차는 21.23%로 최대 13.87%의 손실위험이 있었다.
최근 퇴직연금과 관련해 정부의 세제혜택 기준이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주식시장이 대외적 변수로 등락을 반복하는 성향이 더욱 커지면서 주식 비중이 적은 퇴직연금펀드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게 나타났다.
신건국 제로인 평가사업부 과장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주식형 펀드의 경우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등 시장 주도주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액티브 펀드 성과가 대형주 위주로 급락했다”며 “퇴직연금펀드의 경우 안정적으로 운영을 해 방어적인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퇴직연금펀드는 테마펀드로 안정적이고 가치투자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퇴직 후 노후자금 마련에 대한 관심과 세제혜택의 변화로 관심이 높아지는 등 추후 퇴직연금펀드 시장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