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새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 15.68%↓…럭셔리펀드도 마이너스 수익률
박병일 기자] 국내 소비자들의 명품소비 비중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명품 관련 투자상품은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명품판매와 관련 있는 주식과 럭셔리 펀드의 수익률이 지난 8월 1일부터 9월 6일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거래소에서 명품판매와 연관된 종목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이 기간 동안 최소 6%이상의 낙폭을 나타냈다.
가장 크게 주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 7월에 신규 상장한 신세계인터내셔날로 무려 18.47% 폭락했다.
지난 8월 1일에 14만3500원을 기록하던 주가는 지난달 9일 11만7500원까지 하락해 5거래일 동안 무려 18.12%가 빠졌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던 주가는 6일 11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도 같은 기간 32만9000원이던 주가가 28만8000원으로 내려앉아 12.46% 급락했다.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1일 46만2500원이던 주가가 다음날 48만원을 넘어섰으나 하락반전 됐다. 결국 6일에는 41만8500원을 기록하며 9.51%의 주가하락을 보였다. 현대백화점의 주가도 6.56%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정연우 대신증권 소비재팀장은 “최근 명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대중화되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며 “하지만 명품시장은 성장기에 있는 상태로 유통을 주로 다루는 기업들의 실적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지금 해당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대외적인 요인과 함께 그 동안 과대평가됐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 일 것”이라고 전했다.
명품에 투자하는 럭셔리 펀드의 경우도 대부분 지난 한달 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투자럭셔리증권1호(주식)C1’의 1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5.58%를 기록, 럭셔리 펀드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였고, ‘한국투자럭셔리증권1호(주식)C2'는 마이너스 5.5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또 ‘한국투자럭셔리증권1호(주식)C4’(-5.55%)와 한국투자럭셔리증권1호(주식)C5‘(-5.54%)도 5% 넘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4.22%)와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C1주식‘(-4.25%)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럭셔리 펀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낸 것은 ‘한국투자럭셔리증권1호(주식)C3’로 플러스 0.8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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