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위 본부장은 미국 측과 대북대화 추진방향, 비핵화 사전조치 등의 북핵 문제와 관련한 한·미 공조방안에 대해서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 본부장은 9일까지 미국에 머무르며 빌 번스 국무부 부장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위 본부장은 클리포드 하트 6자회담 특사와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위 본부장의 미국 방문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의 남북대화에 이어 열린 지난 7월 뉴욕에서의 북미 대화 이후 처음이다. 위 본부장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만난 바 있다.
남북·북미대화 이후 북핵 6자회담에 대한 북한 측의 추가적인 움직임이 없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번 만남을 통해 한미 양국은 새로운 대화 재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류우익 전 주중 대사의 통일부 장관 내정으로 정부의 대북 정책이 유연하게 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과 맞물려 양국이 이번 접촉에서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놓고 과거보다 탄력적인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