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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전용 펀드, 실효성?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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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1. 09. 02. 07:58

“분위기에 편승한 테마성 상품 될 수도”

박병일 기자] 코스닥 전용펀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자산운용이 코스닥 전용펀드 상품을 지난달 25일에 금융감독원에 등록했고, 추석이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종목에만 전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코스피 지수가 힘을 못 쓰고 대형 우량주들이 낙폭을 키우는 등 시장불안이 커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중·소형주로 몰렸던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도 연초 후 수익률이 좋게 나타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중소형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3.76%로 일반주식형, 배당주식형, 코스피200 인덱스형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스닥 전용펀드의 출시와 관련 유리자산운용사 상품개발담당자는 “시장에 다양한 상품이 나온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코스닥 전용펀드가 기관투자자의 코스닥 시장 참여를 높일 수 있고,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 시킬 것이라는 기대다. 

하지만 실효성과 위험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우선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는 중·소형주의 대부분이 코스닥 종목보다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들이라는 점이다. 

펀드전문가 A씨는 “중·소형주가 시장 관심의 대상이지만 대부분이 유가증권시장 종목들로 코스닥 상품과 직결된다고는 볼 수 없어서, 하나의 테마성 상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은 그 동안 답보 상태를 보였다. 좋게 말하면 시장이 저평가 된 것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시장에서 소외된 상태다. 코스닥 지수가 55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월 18일 553.10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한 번도 없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단기 매매형태를 보이던 투자자들에게 얼마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 지금까지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가 성공한 사례가 없었다는 점도 성공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는 상태다.   

이와 관련 한 증권사 연구원은 “새로운 상품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좋은 부분이나 전체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차지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 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리스크가 높은 상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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