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2'로 674억 유입...저가 매수세로 보여
김영진 기자] 미국 경기지표 악화와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국내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그룹주펀드로는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특히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등 특정 주식 쏠림현상으로 이들 주식의 낙폭이 컸던 만큼, 이번 그룹주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저가 매수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2'로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674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2007년 설정된 이 펀드는 현재 1조9220억원의 설정액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증권투자신탁1'로도 171억원의 자금이 모였고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 1(주식)'에도 4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삼성그룹주 펀드 외에도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증권투자신탁1'에는 1439억원이나 큰 자금이 모였다.
'KB한국대표그룹주증권자투자신탁'에도 700억원, '현대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1''에도 215억원의 자금이 모이는 등 대부분의 그룹주 펀드들이 이번 하락장에서 오히려 자금이 모였다.
반면 한화투신운용의 '한화그룹목표배당형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에는 3억원의 자금 유출이 있었고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1(주식)'에서도 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수익률에 있어서도 대부분 그룹주 펀드들이 마이너스 성과를 냈지만 국내 주식형 유형 평균보다는 좋았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2'의 지난 1주간 수익률이 -3.82%를 기록하는 동안 국내주식형 펀드는 -5.15%를 기록했다.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1'도 -3.49%의 성과를 냈고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증권투자신탁1'도 -4.44%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1(주식)'의 1주간 수익률은 -9.69%로 매우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에프앤가이드 이연주 연구원은 "차화정 등 대형주들이 최근 폭락장에서 더욱 휘청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럼에도 자금이 꾸준히 모이는 것은 저가 매수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폭락장이 국내 증시의 펀더멘탈 변화로 보기 힘들기 때문에 좀 더 장기적으로 그룹주펀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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