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김명회 기자] 지난달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나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시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전월에 비해 33%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중 기업들의 직접금융 자금조달은 8조4841억원으로 전월의 12조7080억원에 비해 33.2%(4조2239억원)이 감소했다.
주식발행은 3704억원으로 전월의 1조2000억원에 비해 무려 69.0%나 급감했으며, 회사채 발행은 8조1000억원으로 전월의 11조5000억원에 비해 29.5%가 감소했다.
이 같은 자금조달 규모는 1월 10조8284억원, 2월 14조469억원, 3월 9조461억원, 4월 14조6587억원, 5월 12조3164억원 등 올해 들어 가장 적은 규모다.
금감원은 반기 결산 등 계절적 요인으로 주식발행이 감소했고, 은행예수금 증가로 은행채 발행수요가 크게 감소한데 따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IPO는 대양전기공업,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9건 3053억원 으로 전월의 9건 6123억원에 비해 50.1%가 감소했고, 유상증자도 7건 651억원으로 전월의 9건 5830억원에 비해 88.8%가 급감했다.
회사채발행은 일반회사채가 3조9871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0.1%(20억원)가 감소하는데 그쳤으나 금융채는 2조7273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1.2%(3439억원) 감소했다.
특히 자산유동화증권(ABS)는 2130억원이 발행돼 전월에 비해 84.0%(1조1170억원) 급감했고, 은행채도 1조1863억원이 발행돼 62.0%(1조9361억원)가 줄었다.
한편 올해 들어 7월까지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82조977억원으로 전년동기의 74조2705억원에 비해 10.5%(7조8272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 큰 규모의 기업공개, 회사채 발행이 없어 직접금융 자금조달이 줄었지만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조달금액은 상반기 굵직한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덕에 작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