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박병일 기자] 미국 이중경기침체(더블딥) 우려로 코스피 지수가 폭락해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내 펀드시장도 함께 요동 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펀드에 가입해 있거나 신규 가입을 하려는 투자자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펀드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환매를 할 시기는 아니라며 신규투자의 경우 지금이 좋은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국내주식형 펀드에서152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지수상장펀드 제외)에는 총 509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혼합주식형의 경우 12억원, 혼합채권형은 46억원이 순유입 됐다.
펀드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이 지수가 하락하고 더 큰 낙폭을 키우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시기에는 보유하고 있는 펀드를 환매하는 것보다는 유지하는 편이 좋다는 의견이다.
박진성 에셋플러스 책임연구위원은 “지금같은 상황이 그 동안 투자를 망설여 왔던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만약 공격적 투자자가 아니라면 채권형펀드의 비율을 높이고 주식형펀드를 줄이는 방향으로 투자전략을 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악재로 지수가 더 낮아져도 1950포인트선에서 2100포인트선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펀드를 보유한 기존 투자자들이 환매를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거시적으로 볼 때 유럽은 국채만기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독일과 프랑스 등이 자국의 이해관계에 맞게 점진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미국 공급관리협회의 ISM 제조업지수가 둔화 되고는 있지만 50선을 유지하고 있고 소득도 늘고 있는 등 긍정적인 부분들이 있어 현 상황에서 지속적인 지수 하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