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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폴트 위기 막았지만 경제둔화 우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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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영 기자

승인 : 2011. 08. 03. 07:09

정희영 기자]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마감시한을 불과 10여시간 남겨두고 부채상한 증액 법제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여전히 미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AP통신의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을 통과한 법안이 이날 오후 백악관으로 넘어온 즉시 법안에 대한 서명 작업을 완료해 부채상한 증액 법제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미 상원은 이날 연방정부 부채상한을 최소 2조1천억달러 증액하는 내용의 부채타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74표, 반대 26표로 통과시켰다. 미 하원도 전날 밤 본회의 표결을 통해 찬성 269표, 반대 161표로 합의안을 처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에서의 법안 통과 직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타협안은 우리가 분수에 맞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첫 번째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출 삭감은 물론 세금 인상, 세제 개혁 등을 포함한 균형잡힌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앞으로 신설될 의회 특별위원회의 활동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번에 통과된 부채상한 증액안은 미 연방정부의 부채상한을 최소 2조1천억달러 증액하는 대신 향후 10년간 2단계에 걸쳐 2조4천억달러의 지출을 삭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사상 초유의 국가부도 사태는 막았지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5.87포인트(2.19%) 떨어진 1만1866.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2.89포인트(2.56%) 내려간 1254.0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75.37포인트(2.75%) 하락한 2669.24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 유가도 5주래 최저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일대비 1.10달러(1.2%) 하락한 배럴당 93.79달러로 마감했다.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사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제의 방향성에 대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라며 “이미 디폴트 가능성이 많이 논의된 것이 소비자 신뢰도에 큰 타격을 가했으며 어제 이전에도 좋게 보이지 않던 경제는 현재 더 나빠 보인다”라고 말했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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