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기자]퇴직인구 증가로 월지급식 상품이 펀드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월지급식 펀드가 얼마나 수익을 안겨줄 수 있을지, 또 주식형이 좋은지, 주식혼합형이 좋은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증권은 최근 지난 2006년부터 2011년 6월까지 5년 6개월간 월지급식 펀드와 거치식 펀드를 비교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결론은 월지급식 펀드는 주가 조정기에는 거치식 대비 수익률 하락폭이 낮았다. 반면 상승기에는 월지급식 펀드는 자금유출로 거치식 펀드가 수익률이 좋았다.
즉 월지급식 펀드는 거치식 펀드 대비 수익률 변동성이 낮아지는 효과를 나타냈다.
월지급식 펀드 중에서도 해외채권형의 성과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순으로 나타났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 연구원은 "신흥국 채권형 월지급식 펀드의 장기성과가 가장 우수하게 나타났다"며 "신흥국 채권은 상승장에서는 주식형대비 낮은 성과를 보였으나, 조정기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연평균 수익률은 주식형이 12.72%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위험도를 나타내는 표준편차는 21.83%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주식혼합형의 연평균 수익률은 9.16%로 주식형 대비 낮은 편이지만, 표준편차는 12.79%로 대폭 낮아졌다. 해외채권형 역시 수익률은 12.07%였지만 표준편차는 11.88%로 주식혼합형과 유사했다.
배 연구원은 "지난 5년 반 동안 실제 시뮬레이션 결과 신흥국채권,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순으로 성과가 우수했다"며 "하지만 월지급식 상품은 노후대비 자금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우수한 수익률 보다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은 안정적인 성향 상품이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배 연구원은 "해외채권형과 주식혼합형이 고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해 월지급식 상품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