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독도강탈야망을 부추기는 굴욕외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당국의 독도강탈책동은 그야말로 일본 언론들까지도 ‘이례적’이라고 평할 정도로 극히 광란적”이라며 “거짓과 날조, 침략과 약탈은 일본의 고질적인 악습”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독도가 역사적 견지에서 보나 법률적 견지에서 보나 논의할 여지가 없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영토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명백하다”며 “일찍이 우리 민족의 문명과 슬기가 울릉도와 독도를 비롯한 조선동해의 먼 곳에까지 뻗어갈 때 일본은 낙후한 원시상태에서 헤맸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우리 겨레는 조국의 신성한 영토인 독도를 강탈하려는 일본반동들의 책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제의 과거죄행과 함께 반드시 결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게재된 ‘한낮의 개꿈’이라는 글에서도 “최근 영토 팽창에 환장한 일본 반동들의 독도강탈 책동이 날로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전날에도 ‘독도는 불가분리의 조선영토’라는 기사에서 “일본 자민당 의원들은 울릉도 방문을 한다고 하면서 침략적 지배권을 주장하려는 파렴치한 본색을 그대로 드러내놓고 있다”며 “우리 민족의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 반동들의 영토 강탈책동이 날로 노골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와 함께 ‘독도는 불가분리의 조선영토’라는 제목의 시리즈물을 통해 독도 지명의 역사적 유래와 개척 역사 등을 소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에는 조평통 서기국 보도를 통해 “최근 일본 반동들이 남조선 여객기의 독도 상공 시험비행을 걸고들며 일본 공무원들의 남조선 여객기 이용금지 조치를 취하고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까지 강행하려 해 남조선 인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은 그러나 1일 노동신문 기사에서 “남조선당국은 ‘일본의 기도에 말려들어서는 안된다’느니 뭐니 하는 터무니없는 구실을 대면서 그 무슨 ‘조용한 외교’로 사태를 수습하려 하고 있다”며 “‘조용한 외교’란 독도를 일본에 팔아먹는 반민족적인 굴욕외교”라고 말했다.
이어 “굴욕외교에 매달릴수록 일본은 남조선을 얕보고 독도강탈책동에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이라며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이 남측 정부의 소극적인 외교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