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훈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디폴트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소폭 올라 2170선을 넘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61포인트 상승한 2174.31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채무한도 증액 협상 난항에 따른 디폴트 우려감으로 하락 마감했다. 채무한도 증액 시한이 내달 2일로 임박했지만 백악관과 의회 간 협상은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미 증시의 하락 마감 영향으로 코스피 역시 하락 출발했다. 오전에는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장 중 등락을 거듭하다 2162선에서 매매 공방을 벌였으나 오후 프로그램 매수세의 유입으로 지수는 반등했다.
하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상승 모멘텀의 부재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기관이 2664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88억원, 2682억원씩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수세도 장중 순매수로 돌아섰다. 차익 거래는 844억원, 비차익 거래는 693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 프로그램은 1537억원 순매수를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2.31%, 통신업 1.40%, 운수장비 1.39% 씩 올라 강세를 보였고 음식료업 1.22%, 서비스업 0.82%, 유통업 0.81% 씩 올랐다.
이외에도 기계, 의료정밀, 화학, 섬유의복 등이 올랐고 투자은행(IB) 여파로 증권 역시 상승했다.
건설업이 1.26%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철강금속과 전기가스업이 나란히 1.15%씩, 운수창고 1.00%, 보험 0.96%, 전기전자 0.55% 씩 내렸다.
전기요금 인상 여파로 포스코 등 철강주는 하락했다.
운송장비 업종 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조선주 삼인방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자동차 삼인방은 나란히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0.59%를 비롯해 포스코 1.35%, 신한지주 0.19%, KB금융 0.18%, 삼성생명 0.50%, 한국전력 1.50%, 하이닉스 2.86% 씩 내렸다.
현대차 2.10%, 현대모비스 1.39%, 현대중공업 1.46%, 기아차 1.02%, LG화학 1.50%, SK이노베이션 2.07%, LG 2.53% 씩 1% 이상 상승했고 S-Oil 0.63%로 소폭 올랐다.
LG가 예상치와 비슷한 실적을 내면서 오름세를 보였고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7포인트 오른 538.1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사흘 만에 매도세를 보이며 342억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325억원, 128억원씩 순매수해 상승을 견인했다.
업종별로 종이·목재, 의료·정밀기기, 코스닥 신성장 기업, 디지털콘텐츠, 화학 등이 올랐고 운송, 방송서비스, 금융, 제약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제각각의 모습을 보였다.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에스에프에이, 포스코ICT, 포스코켐텍, 젬벡스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 다음, CJ E&M, CJ오쇼핑, OCI머티리얼즈, 동서, GS홈쇼핑 등은 내렸다.
블랙박스 관련주들이 차량용 블랙박스 의무화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팅크웨어와 파인디지털이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 씨앤에스가 3.05% 올랐다.
실적에 따라 종목별로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액트, 에버다임 등이 2분기 실적 개선과 함께 상승한 반면 와이솔, 인터플렉스, 주성엔지니어링 등은 하락했다.
하림은 미국 닭고기업체 '앨런패밀리푸드'의 최우선 매수권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2.12% 상승했 큐로홀딩스는 자회사인 큐로컴에너지가 미국 텍사스주에서 유전 개발에 성공해 큰 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