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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연쇄 테러 용의자인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 출처=데일리메일 |
[아시아투데이=정희영 기자] 노르웨이 사법당국이 연쇄 테러 용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빅을 테러행위가 아닌 반인륜범죄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브레이빅은 21년이 아니라 최대 30년형까지 받을 수 있다.
노르웨이 검찰 관계자는 26일 경찰이 브레이빅에 대해 지난 2008년 법제화된 반인륜범죄 적용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현지 신문에 밝혔다.
경찰 대변인 스툴라 헨레이크스뵈도 "경찰은 지금까지 대테러법 적용에 대해 언급했지만 다른 혐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구내에서는 테러범죄에 대해 법정최고형이 21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76명을 무참히 살해한 브레이빅의 범죄에 비해 형량이 가볍다는 논란이 일었다.
반면 변호인은 브레이빅이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참극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브레이빅이 선임한 가이르 리페스타드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범인과 면담한 느낌을 밝히면서 "전반적 상황이 그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브레이빅 의학적으로 정상이 아니면 감방에 갇힐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변호사는 브레이빅이 테러를 시작하기 전 스스로를 강하고 능률적이게 만들고 정신을 차리도록 하기 위해 특정 약물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브레이비크는 그러나 우퇴위아 섬 총격에서 희생된 어린 학생들을 동정하지는 않고 있다고 변호사는 전했다.
변호사는 브레이비크가 스스로를 전사라고 믿고 있으며, 이 전쟁은 60년이 걸릴 것이고 60년 뒤에는 전쟁에서 승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