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실물자산투자는 일반 금융자산이 취약한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죠. 인플레이션이 올 때 실물자산투자는 금융자산에 대한 헤지 기능을 할 수 있답니다.
전통적으로 원자재 관련 실물자산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때 강한 모습을 보이죠. 원유 등의 원자재는 다른 자산보다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다음이 에너지, 산업용 금속, 귀금속, 농산물 순서라고 합니다.
이러니 실물자산 투자에도 일정 금액을 배분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강력하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양적완화 정책으로 돈이 많이 풀렸을 때는 원자재 펀드가 큰 인기를 끌었죠.
금값도 치솟아 금 펀드, 농산물 펀드도 좋은 실적을 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제적으로 원자재, 원유, 귀금속, 농산물 등 실물자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초에는 해외펀드 유형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수익률이 조정받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확신은 일러요. 내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경기 확장 국면이 이어질 것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있는 지금은 원자재, 에너지, 금, 농산물 등의 실물자산 투자를 통해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으니까요.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대표적인 원자재 펀드로는 2006년에 설정된 미래에셋맵스로저스코모디티(conmmodity)인덱스[파생형]을 들 수 있죠. 1년래 수익률이 34.9%입니다. 이외에도 우리코모디티(commodity)인덱스[파생형]도 수익률이 26.3%, KB MKF원자재[파생형] 펀드도 1년째 수익률이 23%입니다.
천연자원에서는 프랭클린내츄럴리소스[주식]이 29.7%, 블랙록월드광업주[주식]이 1년 기준 23.9%, 푸르덴셜글로벌천연자원[주식]이 23.8%로 양호한 수익률입니다.
농산물펀드로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파생형]이 60.4%, 산은지로저스애그리인덱스[파생형]이 52.1%, 신한BNPP포커스농산물[주식]이 52.7%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네요.
금펀드로는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주식]이 11.2%, 블랙록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7.7% 수익률입니다. 요즘 각광을 받은 물펀드는 산은S&P글로벌워터[증권]이 20.6%, 삼성글로벌워터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12.3%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물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들은 주로 해당 실물과 관련한 기업에 투자하는 우회로를 취하지요. 이외에 원자재 등의 선물에 직접 투자하는 ETF도 있습니다. 올해 1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내놓은 '타이거농산물선물ETF'가 최초였죠.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금선물에 투자하는 '삼성코덱스골드ETF'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환율 문제 때문에 실물 가격 상승이 바로 수익률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난점이 있기도 하죠. 또 실물에 투자하는 국제 투기세력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가격이 출렁이기도 하고요. 잘 알아보고 적절한 시점에 들어가셔서 좋은 수익 거두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