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남 기자] 빅터 차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가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북한 주민들에게 언급하지 않거나 알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를 겸하고 있는 그는 7일(현지시간) CSIS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빅터 차 교수는 이어 북한은 한국이 신청한 올림픽 유치지역에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그동안 항상 올림픽 경기의 공동 개최 등을 추진해 왔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국의 이번 유치 프레젠테이션은 과거와는 다른 초점으로 진행돼 성공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을 때는 올림픽이 남북간의 화해와 통일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번에는 평창이 어떻게 아시아의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줄 수 있느냐가 핵심이었다"며 이것이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빅터 차 교수는 2014년 유치전 당시 한국은 북한 대표단의 지지 서한까지 받았다면서 "이는 스포츠에 너무 많이 정치를 결합시키려 했기에 의도하지 않은 역풍을 낳았다"고 추정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동계스포츠의 영역과 인기를 아시아로 확대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보여준다는 데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 추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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