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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시리아 독재정권 운명 다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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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영 기자

승인 : 2011. 07. 05. 16:49

출처=news.livedoor
   
[아시아투데이=정희영 기자]
북한, 시리아 같은 가족 중심으로 통치가 이뤄지는 국가들은 너무 경직돼 있어 변화하는 속성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영국에서 제기됐다. 

경제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 편집장을 지낸 빌 에모트<사진>는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에 '왕조적 독재정권들의 운명이 다 됐다'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북한과 시리아의 상황을 비교하며 독재 정권의 종말이 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에모트는 지난주 영국 의회 및 외교관들과 함께 판문점을 방문했다고 소개하면서 "시리아의 악랄한 독재자 하페즈 알 아사드가 30년간 통치 한 뒤 죽고 개혁적이라는 아들 바샤르가 권력을 넘겨받았을 때인 지난 2000년 이코노미스트지의 헤드라인은 '아사드 이후(After Assad)'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쩌면 매우 빨리 그러한 단어들이 다시 이코노미스트지 표지와 신문의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면서 "왜냐면 가족 중심의 독재정권은 영원히 이어지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에모트는 "시리아의 아사드 집안이나 리비아의 카다피 집안에게 시간은 모두 멈춰서 있지 않으며 두 집안 모두 운명이 다한 것처럼 보인다"면서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은 북한 김씨 일가의 영속성에 대해 추측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 중심의 독재정권은 권력을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있지만 취약점은 통치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집단, 북한의 경우 군대에게 끊임없이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점이라고 해석했다.

에모트는 중국 공산당이 최근 90번째 창당을 자축한 점을 들면서 엄청난 부패와 정실 인사가 존재했던 중국 공산당은 1990년대 이후 관료 체제로 변신하고 사회와 경제가 진보할 수 있도록 유연한 자세를 취하면서 권력을 유지해오고 있다고 풀이했다.

반면 시리아와 북한은 이러한 유연한 자세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이 김씨 일가에게 자신들의 경제개혁 모델을 따르도록 애쓰고 있으나 북한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억압적인 철권 통치를 통해 수십년간 북한의 김씨 일가와 시리아의 아사드 일가가 이어져 왔지만 더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끝맺었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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