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정성구 기자]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이 5일 SK텔레콤과의 최종 합의문 도출에 성공함에 따라 이날부터 이동통신재판매(MVNO) 서비스를 시작 할 수 있게 됐다.
KCT 관계자는 이날 “SK텔레콤 네트워크 담당자들과 MVNO 서비스 개시를 위한 최종 전산망 점검을 마치고, 오전 10시경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양측의 합의안에 따르면 장문 메시지(MMS)와 영상통화 등 부가서비스 제공에 대해서는 SK텔레콤이 KCT 측에 소매 대가 기준으로 20% 할인해 주기로 했다.
또한 전산 설비 구축과 임대 비용은 KCT 측이 SK텔레콤에 2013년부터 가입자당 매출의 1%를 주기로 합의했다.
SKT 관계자는 “신규 사업자가 초기 안정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당초 방침을 바꿔 2012년 말까지 임대 비용에 대해 청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KCT는 선불통화 서비스를 시작으로 오는 10월부터는 신규가입자를 대상으로 후불제통화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또 내년 1분기에는 쓰던 번호 그대로 이동할 수 있는 '번호이동 후불제통화'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시작한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앞서 장윤식 KCT 대표는 4일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에서 열린 티브로드의 ‘CI 선포식 행사’에 참석해 "선불통화 서비스는 단말보조금 지원도 없고 번호이동도 안 돼 아직 국내에서 활성화 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가입자들이 통화량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하는 등 요금을 최소화할 수 있어 KCT의 서비스 시작을 계기로 활성화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KCT 관계자는 “MVNO 서비스를 시작할 때 후불제통화를 목표로 잡았기 때문에 하반기까지는 큰 욕심 내지 않고 가입자를 늘리는 데 치중하겠다”며 “번호이동이 되는 내년부터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3년 안에 2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우여곡절 끝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고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통화비 부담을 줄일 수 요금제 개선에도 힘쓰겠다”며 “국내 이통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