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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축유 방출...IEA와 OPEC ‘힘겨루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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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남 기자

승인 : 2011. 06. 24. 09:11

[아시아투데이=추정남 기자] 주요 석유 소비국이 참여하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략 비축유 방출을 전격 발표하자 국제 금융과 상품시장에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IEA의 힘 겨루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IEA가 23일(현지시간) 유가 안정을 위해 비축유 6000만배럴을 긴급 방출하겠다고 발표하자 뉴욕 증시의 다우 산업평균지수는 한때 200포인트 이상 밀렸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이상 급락했다. 런던 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6%이상 떨어졌고, 다른 금속류, 곡물류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시장의 당혹감은 우선 WTI유가 지난 2주 동안 19% 빠지고 브렌트유가 12% 하락한 이 시점에 방출 결정이 내려졌을까하는데서 비롯됐다. 

뉴욕타임스(NYT)는 "OPEC의 카르텔을 막기 위해 IEA가 나섰다"고 분석했으며 스위스 리의 커트 칼 미국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OPEC이 공급을 줄이는 보복 조치를 취해 유가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EA와 OPEC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미국이 끼여들었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글로벌 경제가 취약한 상태에서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 때문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비축유 방출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필요에 따라 추가 대책을 취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해 OPEC에 의해 유가가 다시 상승할 경우 미국이 가격 하락을 위해 다른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밝혔다.

향후 유가의 방향에 대해서는 "다시 오를 것"이라는 주장과 "하락세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유로 패시픽 캐피탈의 마이클 펜토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석유 비축량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면 유가는 가만히 내버려 둔 것에 비해 훨씬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씨티글로벌 마케츠의 에드워드 모스 애널리스트는  "IEA의 전략유 방출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의 증산에 따라 브렌트유가 올해 남은 기간동안 배럴당 90달러선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추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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