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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고금리 주택담보대출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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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07. 01. 07. 09:17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외국계 대부업체에만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출 규제 영향으로 국내 대부업체의 주택담보대출도 최근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대부업체의 경우 당장 계약금 등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단기 주택담보대출을 해주면서 연 40% 가까운 금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태 파악과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금융감독당국과 대부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부업체의 대출 잔액은 최근 단기성 자금을 위주로 증가하고 있지만 정확한 실태 파악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갑작스런 규제로 당장 주택구입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이 급한 마음에 고금리를 감수하고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이미 계약은 다 해놓은 상태에서 은행 대출이 막히자 5천만~1억원의 자금이 부족한 사람들이 3~6개월 정도 단기로 사채를 쓰고 있다"면서 "연 30%대이던 이자가 연 40%까지 올라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업계 관계자도 "신규 자금 대출이 막히면서 단기 대출은 과거보다 상당히 늘어났다"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5%선"이라고 전했다.

국내 대부업체의 경우 외국의 모회사로부터 자금을 싸게 조달하고 대출자산을 해외에서 유동화할 수 있는 외국계 대부업체와는 달리 조달 금리가 높은데다 자산유동화증권 발행도 불가능해 금리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제도금융권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인해 대부업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 속에 코스닥 등록 대부업체인 리드코프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아닌 소액 신용대출을 취급하는데도 지난 4일 주가가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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