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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둥의 한 북한식당에서 미모의 아가씨가 공연을 하고 있다. |
지난 1~4일 ‘2차’의 진원지인 심양에서 취재했지만 모두 낭설이라는 판단에 따라 기자는 다시 단동시로 이동해 그 지역의 밤 문화를 집중적으로 쫓았다.
하지만 단동은 압록강과 마주하며 5개의 북한식당이 있는데도 이들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가이드를 통해 뒷조사를 한 결과, 이마저도 거짓으로 판명났다.
북한식당 아가씨들은 집단으로 합숙을 하며 서로 경계가 심하고 출퇴근 시 대열을 맞춰 이동하기 때문에 ‘개인행동은 결국 탈출’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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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북한식당 아가씨들. |
손님과의 대화에서는 정치적인 얘기는 엄격히 금지되고 손님이 주는 팁이나 물건을 받을 수도 없다.
기자가 들른 단둥의 북한식당 아가씨에게 남한 껌이라며 한 통을 건네자 “받을 수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옆에 앉은 한 관광객이 “저녁에 끝나고 술이나 한 잔 하자”하고 농담을 건네니 아가씨는 눈을 흘기며 대꾸도 안 하고 휙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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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에 열중인 북한식당 아가씨. 이들은 북한에서 출신성분이 좋고 대학까지 나온 엘리트들이다. |
그는 “2차 얘기는 북한식당 아가씨들이 너무 예쁘니까 남한에서 지어낸 얘기”라며 “그들이 헐벗고 굶주려도 자존심 하나로 버티는 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식당 아가씨들이 펼치는 쇼도 과거에는 김일성, 김정일과 관련된 노래 등이 자막과 함께 나왔지만 최근엔 남한 옛 가요 등이 나오고 모니터도 아예 없어졌다.
특이한 것은 중국과 무역을 하는 김정일 배지를 단 손님들이 많아졌다는 게 큰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