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상품의 변동성이 커 투자에 주의해야 할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아직 매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값은 최근 1개월 동안(13일 기준) 배럴당 7.5달러가 하락했다.
두바이유도 배럴당 6.0달러 하락했으며, 은 선물값은 온스당 13.1달러 급락했다.
이 같은 상품가격 급락의 원인은 지난해 여름 이후 지속된 상품가격 상승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탓이 크다.
투자자들은 상품시장의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5일 발표된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4만3000명 증가한 47만4000명을 기록하면서, 지난 해 8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경기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게다가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미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된 점도 상품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국내에 출시된 원자재 펀드들도 조정을 받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원자재 펀드 1개월 수익률은 -7.37%를 기록했으며 주식형도 -7.54%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은 1.20% 상승했고 해외주식형도 -3.48%를 기록해 원자재펀드보다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원자재 펀드들의 연초이후 수익률을 살펴보면 미래에셋맵스로저스에너지인덱스특별자산투자신탁(에너지-파생형)종류A 가 11.36%의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1개월간에는 -9.28%를 기록해 큰 등락폭을 보였다.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특별자산투자신탁(일반상품-파생형)종류I 역시 연초이후 7.21%에서 1개월 수익률이 -7.73%로 큰 등락폭을 나타냈다.
반면 마이에셋자산운용의 마이스타셀렉션증권투자신탁[주식]_Class A 는 연초 이후에도 10.40%의 수익률 보였으며 1개월 기준으로도 6.08%의 성과를 보였다.
KB자산운용의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A 는 연초이후 7.02%에서 1개월 수익률이 2.30%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상품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투자주의를 권고했다.
김용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상품가격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규로 큰 투자금액을 상품섹터 투자 펀드에 투자할 것으로 고려하는 투자자들은 현재 상황을 좀 더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장기적 관점에서 보는 투자자는 원자재 펀드가 매력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기 위한 투자자들은 현재 상품가격 조정 국면이 다소 진정된 이후 조정으로 인해 한결 투자매력이 살아난 상품섹터 투자 펀드에 가입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며 "비록 단기전망은 변동성 확대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신흥국 수요 증대로 인해 원자재펀드의 투자 매력이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