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다음 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를 선보일 예정이서 IT업계에는 벌써부터 뜨거운 삼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3사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내용과 방식은 어떻게 다른지 주 내용을 살펴본다.
◇ 아마존 ‘클라우드 드라이브’, ‘클라우드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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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클라우드 드라이브' 로고. |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용자가 아마존 클라우드 드라이브에 MP3 파일을 올려두고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악을 재생해 주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PC용과 모바일 기기용으로 제공된다.
아마존에서 구입한 음원 외에 애플의 아이튠즈에서 구입한 음원도 사용 가능하며 PC를 통해서만 업로드가 가능하다.
아마존은 MP3 스토어에 1500만개의 음원을 등록해 놓고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구입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드라이브로 저장해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음원을 내려 받은 후 별도의 장치로 옮길 필요 없이 이를 아마존의 클라우드 스토리지(S3)에 저장해 놓고 인터넷이 가능한 장치로 바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아마존은 또 음원을 웹이나 안드로이드폰을 통해 재생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레이어’서비스도 시작했다. 클라우드 플레이어는 사용자들에게 5GB의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무료로 제공하며 1년에 20달러를 내면 20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그러나 아마존이 이 서비스를 발표하자 음원 저작권을 소유한 음반사들은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자신들과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음악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이에 대해 사용자들이 정당하게 구입한 음원 파일을 클라우드 공간에 저장하고 이를 마음대로 들을 수 있는 것은 저작권을 침해하는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아마존은 현재 음반사들과 이 문제에 대해 별도의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구글 ‘뮤직베타’ 전격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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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뮤직베타' 서비스를 공개했다. |
구글은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린 개발자대회 기조연설에서 ‘뮤직베타’ 서비스를 공개했다. 뮤직베타는 애플의 아이튠즈와 아마존이 최근 출시한 ‘아마존 클라우드 드라이브’와 유사한 것으로 구글 서버 내에 음악을 저장한 뒤 안드로이드폰이나 PC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재생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안드로이드 2.2 이상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현재 약 2만곡 정도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재생할 수 있다.
‘뮤직베타’는 저작권 문제로 스마트폰 통신사 설정이 미국 통신사로 설정돼 있어야 다운로드 가능해 현재 한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구글은 또 몇 주 내에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영화 대여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수천편의 영화가 제공되며 가격은 1.99달러부터 시작한다. 한 번 내려받기 한 영화는 30일간 대여되며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기기나 컴퓨터를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 애플 ‘아이클라우드’ 공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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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다음 달 '아이클라우드'라는 이름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
외신보도 및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아이클라우드를 공개한다.
애플은 얼마전 스웨덴의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 엑세리온에게 아이클라우드닷컴(iCloud.com)이라는 도메인을 45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에 외신들은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명이 ‘아이클라우드’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앞서 애플이 12페타바이트 용량의 스케일아웃 스토리지를 대량 주문했다는 소식도 관계자들 사이에서 흘러 나왔다.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을 위한 저장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란 추측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는 온라인 스트리밍과 무료 저장공간을 결합한 형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에측했다. 아이튠스 사용자들이 음악과 비디오 등 다양한 미디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 형태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 실체는 아직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IT업계에서 가장 큰 파괴력을 자랑하는 애플의 서비스라는 사실만으로도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해 컴퓨팅 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받는 것을 말한다. 즉 인터넷상의 서버를 통해 데이터 저장, 네트워크, 콘텐츠 사용 등 IT 관련 서비스를 한 번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이다.
구름(cloud)과 같이 무형의 형태로 존재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의 컴퓨팅 자원을 자신이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이에 대한 사용요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컴퓨팅 서비스로 서로 다른 물리적인 위치에 존재하는 컴퓨팅 자원을 가상화 기술로 통합해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면 기업 또는 개인은 컴퓨터 시스템을 유지·보수·관리하기 위하여 들어가는 비용과 서버의 구매 및 설치 비용, 업데이트 비용, 소프트웨어 구매 비용 등 엄청난 비용과 시간·인력을 줄일 수 있고 에너지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 PC에 자료를 보관할 경우 하드디스크 장애 등으로 인하여 자료가 손실될 수도 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는 외부 서버에 자료들이 저장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자료를 보관할 수 있고 저장 공간의 제약도 극복할 수 있다. 또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작업한 문서 등을 열람·수정할 수 있다.
하지만 서버가 해킹당할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고 서버 장애가 발생하면 자료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단점도 공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