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30일 태국과 캄보디아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양국 군이 이날 새벽부터 또다시 교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교전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양국은 국경지대의 11세기 힌두사원 '프레아 비히어'의 영유권을 놓고 끊임없이 분쟁을 벌여왔으며 지난 22일부터는 분쟁지역 인근에서 매일 교전이 발생하면서 양국 군인과 민간인
등 16명이 숨지고 7만5000여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특히 양국 군은 지난 28일에 회동을 갖고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후에도 교전이 이어졌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마티 나타레가외 외무장관은 양국 간 추가 충돌을 막기 위한 중재안으로 인도네시아 감시요원(옵서버) 파견을 논의했지만 태국과 캄보디아가 감시요원 배치장소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나타레가와 장관은 25일 국경분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캄보디아와 태국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방문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800㎞에 걸쳐 국경을 접하고 있지만 캄보디아 내전 당시 다량의 지뢰가 국경지대에 매설됐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국경이 확정된 적이 없어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