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KTX 문제 부품 교체 6월 이후에나 가능

*KTX 문제 부품 교체 6월 이후에나 가능

기사승인 2011. 04. 20. 09:4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모터블록 이상으로로 또 멈춰서…대형사고 가능성 '여전'
지난 2월 11일 광명역 인근에서 발생한 KTX 탈선 사고 현장.
[아시아투데이=권영은 기자] 잦은 고장으로 '안전성 논란' 도마 위에 오른 KTX가 정부의 안전성 강화 대책이 발표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또다시 멈춰서 승객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와 코레일 측의 고장 부품 교체 작업은 6월 이후에나 진행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빈번한 열차 고장·사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승객 300여명을 태우고 광주에서 출발해 서울 용산역으로 향하던 KTX-산천 열차가 천안아산역에서 모터블록 고장으로 예정시간보다 20분 지연 운행됐다.

사고 열차는 이날 열차의 바퀴를 움직이는 핵심 부품으로 전기량을 조절해 열차 바퀴를 움직이게 하는 장치인 모터블록 2개에 이상이 생겨 예정보다 늦게 천안아산역에 도착했다.

코레일은 사고가 난 열차로는 더 이상 운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대기 중이던 KTX 일반열차에 승객들을 옮겨 태운 뒤 예정보다 20분 늦은 오후 4시 26분쯤 출발시켰다. 모터블록은 KTX-산천의 잦은 고장의 원인이기도 하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KTX 안전 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오는 6월 말까지 KTX의 주된 고장·사고의 원인이 됐던 부품들의 조사를 마치고, 9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900량 1만6000개의 부품을 순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KTX-산천의 교체 대상 부품은 최근 잦은 고장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모터블록(열차의 바퀴를 움직이는 핵심 부품으로 전기량을 조절해 열차 바퀴를 움직이게 하는 장치)과 공기조화장치, 공기배관장치 등 10종이다.

KTX의 경우 견인전동기, 동력접촉기, 축상베어링 등 고장이 우려 되는 11개 부품이 내년까지 모두 교체될 예정이다.

하지만 부품이 교체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면서 승객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코레일 측이 문제가 생기는 즉시 열차를 정차시키고 있다지만 KTX는 시속 300km가 넘는 고속으로 질주하는 열차인 만큼 사고 발생 시,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004년 첫 운행 당시 한 해 80건 정도의 열차 고장·사고가 발생했으며 이후 꾸준히 발생 빈도가 줄어들다가, 작년에 KTX-산천이 도입되면서 50건 정도 늘었다"며 "일주일에 한 번 꼴로 고장이 발생하고 있지만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나 프랑스 등 외국의 경우에서도 새 열차를 안정화시키는데 3년 정도 걸렸지만 산천은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됐다고 해서 부품 하나하나를 확인할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고장·사고를 100% 막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