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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녀, 미성년자 성관계 조장 카페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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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준 기자

승인 : 2011. 03. 30. 00:01

다음 “만남 사이트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 몰라”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유부남 유뷰녀 만남카페 회원들간의 문자대화 내용 일부 캡쳐. "지금 만나서 여관으로 가자"는 등 불건전한 남녀관계를 암시하는 대화가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아시아투데이=유선준 기자 ]포털사이트 ‘다음’에 유부남 유부녀의 부도덕한 관계와 미성년자와의 원조교제를 조장하는 카페가 다수 개설돼 운영되고 있다. 

다음측은 "카페 내부 일은 구체적으로 알 방법이 없다"며 아무런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29일 ‘다음’ 카페를 살펴보니, 유부남과 유뷰녀를 주제로 한 카페는 모두 20여 곳으로 회원수가 많은 곳은 4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카페는 대부분  ‘유부녀의 쿨한 만남’, ‘유부녀와 총각의 만남’, ‘미성년자와의 사랑’ 등의 자극적인 카페명을 달고 활동하고 있다. 가입조건으로 성관계 등에 대한 질문을 하고 이에 답변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카페에 가입한 대부분의 기혼남녀들은 카페 게시판에 프로필을 적어 놓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서로 연락을 취하고 조건이 맞으면 실제 미팅까지 이어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남성의 경우 여성이 프로필을 올리면 수많은 ‘댓글구애’를 통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원나잇 원해”, “바로 모텔가자”, “하룻밤 뜨겁게 달궈줄게” 등의 성관련 댓글은 이들 카페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카페 채팅을 통해 연락처를 주고받기도 한다.

미성년자들도 이런 카페에서 공공연하게 성관련 대화를 나누고 만남까지 가고 있다.

한 카페가입자는 "카페에 가입한 미성년자들은 나이차가 많은 여성에게 채팅으로 접근해 연락처를 묻는가하면 당당히 프로필 공개를 통해 구애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 남성 카페회원은 “미성년자들이 부모님 명의로 가입하고 채팅시 실제나이를 밝힌다”며 “아줌마들에게 의외로 인기가 많다”고 털어놨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단순한 만남목적으로는 문제될 것이 없지만 성관계를 빌미로 만난다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된다”며 “미성년자가 포함되는 것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 홍보실 관계자는 “카페를 만들 때 금칙어를 피해 만들면 불건전한 목적의 카페를 개설해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며 “성관계를 목적으로 개설된 카페가 있는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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