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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금리결정 변수, 증시 방향 좌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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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철 기자

승인 : 2011. 02. 10. 10:14

정금철 기자] 전일 국내 증시는 중국 금리인상 이슈에 옵션만기일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 변수까지 겹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당초 금융투자업계는 중국 금리인상 이슈와 옵션만기일 변수가 시장에 이미 반영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으나 정작 지수는 큰 폭 하락하며 이 같은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를 비롯한 국내 투자자들은 11일 발표될 금통위의 금리인상 여부에 더욱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국 금리인상과 옵션만기 변수는 단기하락의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은 현재 수급상황과 큰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환율이 떨어지게 되면 환차익 기대감을 상실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강해질 우려가 높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6255억원 순매수로 증시를 이끌던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9일 현재까지 3522억원가량 순매도로 ‘셀(Sell) 코리아’의 조짐을 보여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 전문가들은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외국인의 자금이탈보다는 환율 하락(원화 강세)의 긍정적 효과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원화가 강세일 때 내수시장이 살아나는 효과가 있어 국내 경제상황에 있어서는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상당수 전문가들은 올해 기준금리 수준을 연 3.50% 정도로 보고 금통위가 급격한 인상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예상 역시 우리 증시에 선반영됐다고 판단하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양창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금통위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우리 증시에 반영된 측면이 강하다”며 “최근 코스피지수가 부진한 것도 이 같은 정책적 불확실성이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이후 프로그램 매도세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는 결국 대내외 펀더멘탈(경제 기초여건) 개선을 발판으로 삼아 우상향하는 방향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금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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