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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 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로 A군과 B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관내 한 중학교 재학생인 김모군(15)은 최근 같은 학교 친구 A군에게 온라인 게임 ‘메이플 스토리’의 아이템 50여만원 어치를 빌려 쓰기로 했다.
그러다 김군이 실수로 사용자 아이디와 암호를 5차례 잘못 입력하면서 도용 의심으로 아이템이 모두 사용중지 됐다.
A군은 “아이템을 물어내라”고 따졌으나 김군은 “학생이 그런 돈이 어디 있느냐”며 난색을 보였다.
결국 A군은 다른 친구 B군과 함께 지난 8일 오후 김군을 위협해 ‘돈을 꼭 갚겠다’는 각서를 받고 점퍼까지 빼앗았고, 다음날 김군 가족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붙잡혔다.
ID·암호 입력 실패로 사용중지된 아이템은 게임 업체를 찾아 본인 인증만 다시 하면 복구할 수 있다.
A군 등은 경찰조사에서 “복구 절차를 몰랐고 아이템을 다 잃어버린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