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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그레이. 출처=스카이TV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독점 중계하는 스카이스포츠는 2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고 불쾌감을 주는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 그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그레이는 지난해 12월 성탄절 특집물을 녹화하기에 앞서 함께 출연할 예정인 여성에게 자신의 허리띠를 풀면서 노골적인 여성 비하 발언을 한 뒤 크게 웃는 장면이 들어있다.
이에 앞서 그는 지난 22일 리버풀·울브스 햄튼전 부심을 맡은 여성 심판 시안 메시에 대해 “여성이 어떻게 오프사이드 규정을 알겠느냐”고 발언해 영국 여성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방송사 측은 24일 밤 첼시·볼턴 전의 중계방송을 이들에게 맡기지 않는 징계를 내렸지만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또 다른 동영상이 공개되자 그레이를 전격 해고했다.
잉글랜드에 등록된 여성 축구 심판은 현재 853명이며 여성들도 축구에 대한 관심이 크다. 하지만 영국의 남성 축구팬들 사이에는 여전히 축구는 남성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뿌리 깊게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