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왼쪽부터), 릴제이, 티나 |
여성 3인조 신인그룹 VNT(티나, 유미, 릴제이)가 신묘년 새해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신승훈, 김건모, 클론, 박미경 등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들을 키워낸 프로듀서 김창환이 처음으로 제작한 아이돌 그룹이다. 그룹명 VNT는 동갑내기 92년생을 뜻하는 ‘보이스 오브 나인티투’(Voice of ninety two)의 준말이다.
김창환 프로듀서는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진행한 UCC오디션으로 이들을 발굴해 3년간의 트레이닝을 시켜 데뷔시켰다. 이들을 위해 이른바 김창환 사단이라 불리는 김건모, 박미경, 채연 등이 선생님으로 나서 노래, 안무 등을 지도했다.
메인보컬을 맡고 있는 리더 티나(본명 김채원)와 귀여운 외모가 돋보이는 유미(본명 소유미)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또래 아이돌 그룹 이상의 실력을 갖췄다. 랩을 담당하는 릴제이(본명 박지연)는 실력파 힙합그룹 허니패밀리의 리더 박명호에게 직접 랩을 배운 당찬 소녀다.
지난해 11월 데뷔 곡 ‘소리(예예예)’로 첫 선을 보인 VNT는 이후 각종 방송을 통해 인지도를 넓혀갔다. 이들은 무대에서 춤과 함께 완벽한 라이브 솜씨를 뽐내며 실력파 그룹이란 평가를 받으며 가요계 전문가들이 꼽은 2011년 기대주로 주목 받고 있다.
-많은 가요계 전문가들이 VNT를 2011년을 빛낼 스타로 꼽고 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아직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지난해 데뷔 무대를 치렀으니 올해부터는 실력 이상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언제나 무대를 즐기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그리고 연말 시상식 때 신인상을 받고 싶다.”
-‘가요계 미다스 손’이라 불리는 김창환 프로듀서가 처음으로 제작한 아이돌 그룹이다. 부담감도 상당할 것 같다.
“활동 하면서 점점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옆에서 잘한다고 응원해 주니까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과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는 마음이 크다. 특히 회사 선배님들이 정말 기라성같은 분들이다. 그분들이 앞에서 닦아놓은 길을 망치지 않을까 부담이 된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
-김건모에게 노래를 배우고 채연에게 안무를 배운다는데.
“김건모 삼촌(VNT는 이렇게 불렀다)은 오디션 볼 때 처음 뵜다. 이후 노래를 배우면서 쓴소리를 많이 해줬다. 눈물도 많이 흘렸다. 하지만 평소에는 굉장히 위트 있고 재밌고 편하게 해주신다. 또 채연 언니는 포즈 취하는 법, 방송할 때 카메라를 신경쓰는 법 등 디테일한 부분을 알려주신다. 최근에는 박미경 선배님과 밥을 먹었는데 올해 성인이 됐으니 술도 가르쳐 주신다고 했다.(웃음) 이렇게 가요계 대 선배들이 회사에서 마주치며 한두마디씩 해주시는 것이 다 보약 같다. 그분들을 보며 꿈도 더 커졌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된다.”
-티나와 릴제이는 학교를 자퇴하는 등 가수 활동을 위해 큰 결단을 내렸다.
“꿈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수학여행, 축제 등 친구들과 함께 못했던 것들이 아쉽긴 하지만 멤버 셋이서 똘똘 뭉쳐서 영화도 보러 다니는 등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이같은 선택에 후회는 없다. 남들보다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배웠고 좋은 활동으로 보답받고 싶다. 현재 티나는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릴제이도 한참 준비 중이다.”
-최근 아이돌 가수가 굉장히 많은데 VNT만의 장점은?
“깜찍한 모습을 강조하는 다른 걸그룹들과는 다른 친근한 이미지가 있다. 다른 그룹들은 다들 예쁘고 환상적인 느낌이 나는데 우리는 친근하게 정감 있고 솔직하게 다가가고 싶다. 평소에도 내숭이 없다. 그리고 10~20대만 겨냥한 아이돌이 아닌 다양한 연령대를 겨냥할 수 있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