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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직무대행 김병국)은 KIST 이창준 박사가 카페인의 뇌암 세포 억제 기능과 뇌내 지속성 억제물질 분비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신경계 질환과 질병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이 박사는 지난해 2월 커피, 녹차 등에 포함돼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카페인이 치명적인 질병인 뇌암 세포의 성장을 둔화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하여 학계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악성 뇌암으로 꼽히는 신경교아세포종(Glioblastoma)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4등급 악성 종양으로, 진단 이후 1년도 살지 못하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국내 뇌암 환장의 45%를 차지한다. 현재 유일한 치료제인 테모다르(Temodar)도 평균수명을 2.5개월 연장하는 수준이다.
이 박사는 뇌암 세포 속에 IP3R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고, 카페인이 IP3R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세포 내 칼슘 농도를 줄여 뇌암 세포의 활동과 전이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박사는 또 하루에 커피 2~5잔을 마시면, 뇌암 세포의 전이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생존율도 2배 증가한다는 사실을 동물(쥐)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이창준 박사는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WCI(세계수준의 연구센터)사업을 통한 지원으로 기능커넥토믹스 센터를 운영하게 됨에 따라, 뇌과학 연구를 위한 최고의 연구팀이 구성됐다고 자부한다”며, “앞으로 KIST의 기능커넥토믹스센터가 세계 뇌과학 연구를 선도하는 연구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창준 박사는 지난해 9월 각종 정신질환의 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인 중추신경계의 ‘지속성 가바(Tonic GABA)’ 분비의 근원이 버그만글리아 세포라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하여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전문지인 사이언스에 게재으며 또 다른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에도 해당분야의 주목할 만한 논문으로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