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기자들의 취재경험을 바탕으로 각 분야별로 글로벌 인지도와 영향력이 높은 인사 100명 이상을 추천 받은 뒤 내부 검토를 통해 정·관계, 산업계, 금융계, 사회·문화예술계 등 4개분야 별로 후보군을 추려냈다.
이어 객관성을 위해 각 부문에서 활동하는 200여명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분야별로 3~8인을 복수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파워리더 50인은 산업계가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정·관계가 14명, 사회·문화계 12명, 금융계 5명의 순이었다.
◇정·관계 분야
정·관계에서는 2011년 집권 4년차에 접어든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다수 선정돼 2012년 대선 주자들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여권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선정됐으며, 야권에서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독자가 뽑은 대선 유력 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어느 때보다 높아진 안보의식을 보여주듯 김관진 국방장관이 선정된 것도 주목할만하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박희태 국회의장, 김황식 국무총리,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 관록의 리더들도 내년 대한민국을 이끌 파워리더로 꼽혔다.
◇산업분야
산업분야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우리나라 글로벌 기업들의 2~3세대 경영인들이 높은 점수를 받으며 세계시장에서의 변함없는 선전을 기대했다.
위기론을 들고 지난해 3월 2년 만에 경영일선에 전격 복귀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확실한 그룹 후계자로 평가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나란히 파워리더로 선정됐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산업분야를 이끌어갈 리더로 이름을 올렸다.
7남매의 첫째로 가난을 극복하고 굴지의 화장품 회사를 이끌어낸 김광석 참존 화장품 창업주는 신뢰경영의 대표 인물로서 파워리더에 선정됐다.
국내 통신시장의 선두주자인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올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갈 기대주였다.
현 정부의 핵심사업인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심명필 4대강 살리기본부장이 이름을 올린 것도 눈길을 끈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허명수 GS건설 사장도 나란히 한국을 이끌 경제인 대열에 합류했다. 정보기술 분야에서는 김상헌 NHN대표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꼽혔으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한국경제를 이끌어갈 산업계 인물로 선정됐다.
◇금융분야
글로벌 거시경제 분석모형을 확장하겠다고 밝힌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변함없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최근 금융회사들의 외형경쟁 및 과당경쟁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강한 경고의 목소리를 낸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역시 주목받는 금융계 인사다.
연초 금융당국으로부터 외환은행 주식 인수 승인을 받아 인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인 하나금융그룹의 김승유 회장도 파워리더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7월 ‘관치’ 논란속에 취임했지만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도 금융계에서 파워리더에 선정됐다.
◇사회·문화예술계
사회분야에서는 정권에 비판적이거나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인사들이 다수 선정됐다. ‘진보집권플랜’의 공저자이자 정치권 영입이 거론되는 조국 서울대 교수와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주목할 파워리더로 선정됐다.
진보교육을 표방하며 무상급식, 체벌금지 등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이기수 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이 교육계에서 이름을 올렸다.
올해 복수노조 시행을 앞두고 노사간 이견을 조율해갈 최종태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정진석 추기경, 길자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등 사회갈등을 봉합할 원로들도 다수 포함됐다.
연예계에서는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소녀시대와 KBS방송 남자의 자격에 출연해 합창단을 이끌며 리더십을 보여준 박칼린 뮤지컬 디렉터가 꼽혔다.
스포츠계에서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완벽 연기로 한국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 선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박지성, 2년연속 20-20클럽가입을 달성하며 주가를 드높이고 있는 추신수 선수가 주목받는 스타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