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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클라우드 컴퓨팅, KT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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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기자

승인 : 2010. 12. 10. 12:50



김효정 기자]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얻으려는 콘텐츠 소비패턴이 자리잡음에 따라 ‘클라우드 컴퓨팅’이 업계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KT의 광폭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IT환경은 스마트폰 등 네트워크 디바이스의 증가와 콘텐츠의 대용량화로 디지털 콘텐츠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KT에 따르면 3G망의 데이터 트래픽은 올 상반기에 3배나 증가했고, 스마트폰 사용자는 일반 휴대폰 사용자 대비 1인당 월 평균 21배의 데이터 용량을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 폭발(Data Explosion)’ 현상에 따라 컴퓨팅 방식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90년대에는 PC 등 개인 단말기를 네트워크에 연결된 서버에 접속해 이용하는 ‘클라이언트-서버’ 방식을, 2000년대에는 인터넷상에 분산된 자원을 공유하는 ‘그리드 컴퓨팅’ 및 쓴 만큼 요금을 지불하는 ‘유틸리티 컴퓨팅’ 개념이 도입됐다. 그리고 지금은 그리드와 유틸리티가 결합된 형태인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이 대세이다. IT자원을 소유하는 대신 임대해서 쓰는 동시에 IT시스템을 개별적으로 구축하는 개념에서 인프라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변화한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정의 (출처=KT)
KT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대용량 데이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착실히 준비해 왔다. 지난 4월 클라우드 추진본부를 발족해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든 KT는 이 분야에서 2015년까지 7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직 출범 후 6월에 ‘유클라우드 홈’을, 8월에는 ‘유클라우드 프로’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퍼스날(개인) 클라우드 서비스군으로, 단말에 저장된 데이터를 다른 단말간 공유 및 협업하는 기능이 특징이다.

유클라우드 홈은 개인의 PC에 있는 사진, 음악, 동영상, 문서 파일 등을 유선으로 자동 동기화해 저장해주는 서비스로 TV 광고를 통해 서비스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한 주에 평균 2만여명이 가입, 연말까지 30만 가입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클라우드 프로는 기업 내 직원의 PC에 저장된 파일을 대상으로 한다.

이와 동시에 연말 출시를 목표로 한 퍼블릭(공공)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행보도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업이 전산실에서 매년 운영하고 투자하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IT 자원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을 원하는 시간단위로 빌려주는 서비스이다. 즉 차세대 데이터센터 아웃소싱 사업이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 8월부터 천안에 보유한 유휴 부동산을 활용,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로 새롭게 리모델링해 지난 11월 19일 오픈했다.

먼저 KT는 자사의 IT환경을 클라우드로 전환해 레퍼런스로 삼을 계획이다. 이미 내부 분석을 마치고 전체 KT IT 장비 중 80% 정도를 내년 말까지 서비스 중요도에 따라 3단계에 걸쳐 전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 250여대의 서버들을 클라우드 IT 환경으로 1단계 전환했다. 이를 통해 연간 IT 운영 비용 및 투자 비용을 700억원 정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클라우드 관련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벤처기업 인수를 추진함과 동시에 세계적 업체와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다. KT는 최근 대용량 분산저장 및 처리기술 원천확보를 위해 넥스알(NexR)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및 가상화 솔루션 업체인 시트릭스와 제휴를 맺었다.

KT 클라우드 사업은 내년 2분기 중 소프트웨어 개발환경을 제공하는 PaaS(Platform as a Service) 서비스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며, 다양한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계속 발걸음을 재촉할 계획이다.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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