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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외인, 오늘은 기관’ 코스피 이틀째 하락

‘어젠 외인, 오늘은 기관’ 코스피 이틀째 하락

기사승인 2010. 11. 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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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철 기자] 변동성에 휘둘린 코스피가 등락을 반복한 끝에 소폭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1포인트(0.08%) 내린 1913.12를 기록했다. 이날은 특히 장중 고점과 저점이 58.73포인트 차이를 보일 정도로 변동폭이 컸다.

전일 옵션만기일 쇼크에 대한 반발로 37포인트 상승 출발, 외국인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음에도 불구, 투신권을 위시한 기관 매도와 자본유출입 규제 가능성이 제기되며 상승폭이 줄어들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전날 1조30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외국인이 하루 만에 사자에 나서며 4146억원가량 사들였고 개인도 2173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6500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를 내리 끌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382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김태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자본유출입규제 우려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며 "유로존의 재정이슈 및 중국의 긴축 움직임이 익숙한 악재임에도 불구, 단기 상승한 시점에서 부담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화학, 운수장비 등 기존 주도업종에서의 단기대응과 쇼핑시즌의 수혜 기대감과 외국인 수급이 이어지고 있는 IT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업종별로 비교적 약세흐름이 강했다. 종이목재(-2.91%)와 기계(-2.85%), 의료정밀(-4.42%), 운수창고(-2.10%), 증권(-4.19%) 등은 낙폭이 두드러졌으나 통신(1.86%), 전기가스(1.33%), 은행(1.36%)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1만1000원(1.43%) 오른 7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POSCO(2.17%)와 현대모비스(1.24%), 현대중공업(1.82%) 등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28%), SK에너지(-1.15%), 하이닉스(-2.56%), LG전자(1.93%) 등은 하락했다.

이날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 종목 등 171개 종목이나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 종목을 비롯한 683개 종목이다. 보합권엔 40개 종목이 머물렀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세에 밀리며 전일 유가증권시장의 충격을 재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4.70포인트(2.81%) 하락한 509.35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435억원가량 사들였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46억원, 39억원어치 쌍끌이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 업종이 하락했다. 상당수 업종이 비교적 큰 폭 내린 가운데 특히 출판·매체복제(-5.07%), 섬유·의류(-4.16%), 금속(-3.57%), 소프트웨어(-4.06%), IT부품(4.05%) 등의 하락세가 더욱 강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약세가 지배했다. 서울반도체(-0.77%)와 CJ오쇼핑(-2.57%), 다음(-0.13%), 네오위즈게임즈(-4.23%) 등 대부분 종목이 내렸으나 에스에프에이(6.67%), 셀트리온(1.04%) 등은 올랐다.

개별 종목별로 루티즈(1.83%)가 도시광산 사업 기대감에 상승했으나 코다코(-11.40%)는 유상증자 결의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첫 선을 보인 금속 대체용 특수 소재업체인 코프라와 산업용 밸브 제조업체인 디케이락은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상한가 7개 종목 등 154개 종목은 올랐으나 하한가 3개 종목을 비롯, 825개 종목은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보합은 19개 종목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19.90원 급등한 112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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