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주 기자] 2008년 중국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65억톤에 달하며, 2위 미국과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08년 전세계 CO2 배출량은 전년동기비 1% 늘어난 294억톤을 기록했다.
그 중 중국이 전년동기 8% 늘어난 65억톤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은 3% 줄어든 56억톤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불과 3%였던 두 나라의 격차는 9%로 크게 증가했다.
중국의 CO2 배출량은 10년 전인 지난 2000년도엔 미국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이후 급격히 증가해 2007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CO2 배출국이 됐다.
또 중국과 더불어 신흥국 인도의 CO2배출량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CO2 배출량은 14억톤으로 전년동기비 8% 증가세를 보였으며, 전체 CO2 배출량의 5%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신흥국의 CO2 배출량이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는 전년동기비 2% 줄어든 38억톤, 일본은 7% 줄어든 11억5000만톤을 기록하는 등 선진국 대부분은 경기 침체의 여파로 배출량이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