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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칼럼] UN의 새천년 개발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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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0. 10. 01. 16:36

김형태 한남대학교 총장
새천년 개발목표(MDG: Millennium Development Goals)는 UN이 세계인권선언에 기반해 개발도상국에 중점을 맞추어 내놓은 세계 공동의제이다.

국제사회의 안녕과 발전이라는 목적 아래 2000년 9월 뉴욕 UN본부의 새천년 정상회의(Millennium Summit)에서 처음 채택되었고, 미국을 포함한 191개의 UN 회원국이 2015년까지 8개 항목을 실천하는데 동의했다.

8개 항목은 ①극심한 빈곤과 기아퇴치(Eradicate extreme poverty and hunger) ②보편적 초등교육 달성(Achieve universal primary education) ③양성평등 촉진과 여성권력의 향상(Promote gender equality and empower women) ④유아사망률 감소(Reduce child mortality) ⑤산모의 건강증진(Improve maternal health) ⑥말라리아와 에이즈를 포함한 각종 질병퇴치(Combat HIV/AIDS, malaria and other diseases) ⑦환경보전의 지속(Ensure environmental sustainability) ⑧발전을 위한 범세계적 파트너십 구축(Global partnership for development) 등이다.

첫째,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 수를 반으로 줄이기 위해 국가별로 가장 빈곤한 하위 20% 주민을 지원하고 여성과 남성 및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가족기반 취업인구의 비율을 점점 늘이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5세 이하의 저체중 아이들을 줄여 나가자는 것이다.
6.25 한국전 이래 우리나라도 줄곧 유네스코(UNESCO)와 유니세프(UNICEF)의 원조 수혜국이었고, 고아들을 해외 입양시켜 왔던 나라다. 이제 경제발전으로 원조 공여국으로 바뀌었으니 최선을 다해 지구촌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보살펴야겠다.

둘째, 2015년까지 지구상의 모든 소년소녀들이 최소한 초등교육까지는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며 15~24세까지의 남녀문맹률을 줄여가자는 것이다.

셋째, 2005년까지 초등과 중등교육에서 성차별을 없애고 2015년까지는 모든 교육의 성차별을 해결하자는 안이다. 각급 교육기관에서 여자와 남자의 비율을 같게 하고 농업이외의 분야에서는 여성의 노동임금을 분배하며 국회 내의 여성의원 수를 증가시켜가자는 항목이다.

넷째, 5세 미만의 유아 사망률을 현재의 3분의 2로 줄여가자는 내용이다. 홍역에 면역이 된 1세 미만의 영아비율을 높여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섯째, 1990년과 2015년 사이에 산모의 사망률을 4분의 3으로 줄여가기 위해 전문인의 도움 속에 출산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2015년까지 범세계적으로 성과 생식의 건강을 위해 피임의 보편화, 출산 전 건강관리의 비용제공과 가족계획의 지도를 강화하자는 제안이다.

여섯째, 2015년까지 HIV와 에이즈의 확산을 중지·감소시키기 위해 콘돔 사용을 의무화시키고 고아의 생활지도와 함께 건강지식을 확대 보급하는 운동을 펼친다. 또한 2015년까지 말라리아를 비롯한 각종 질병의 확산을 감소시켜간다는 생각이다. 말라리아의 예방과 이로 인한 사망자를 줄여가기 위해 살충 처리된 특수모기장(1개당 1만원) 안에서 잘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결핵의 예방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서 하루에 5세 이하 어린이가 말라리아로 3000명씩 죽어가고 있다. 1년에 100만명이 희생되고, 매 30초마다 한 명씩 죽어가는 셈이다. 이미 2010년까지 3000만 달러의 기금을 모아 아프리카 10개국에 300만장의 모기장을 분배했다. 이는 4인 가족 기준 1200만명을 말라리아로부터 구하는 효과를 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8월 22~24일에 Nets Go! ‘Night In Africa 2010, in Seoul’을 개최한 바 있다. 전국의 대학생과 뜻을 함께하는 국민들이 최소한 모기장 1개씩이라도 아프리카에 보냈으면 좋겠다. 누구든지 www.netsgo.or.kr에서 동참할 수 있다.

우리나라 출신 반기문 UN사무총장이 UN을 이끌어 가고 있는 이때에 한국이 어느 나라보다 먼저 UN 활동에 동참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또 자기 생활을 절약해 1인당 1만원을 기부하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봉사가 아닐까.

일곱째, CO2의 배기량 조절과 오존층 파괴의 예방, 멸종 위기의 동·식물 보존과 수자원 보호 등 지속적인 환경 보전하자는 안이고, 여덟째, 최빈국들의 문제들을 바로 인식해 고립된 섬나라들과 개발도상국들의 국채문제와 관세의 자유화 등 선·후진국간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는 약속이다.

현대사회는 지구 위의 모든 나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있어 너의 문제가 곧 나의 문제다. 상대방이 불행하면 나도 곧 불행해진다. 192개 UN 회원국이 다함께 평안하고 행복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함께 찾아야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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