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코스피, 기관 매물 늘며 1760선까지 밀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389342

글자크기

닫기

정금철 기자

승인 : 2010. 08. 23. 16:43

[아시아투데이=정금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투신권을 위시한 기관의 강한 매도세에 1760선까지 밀렸다.

일본과 중국증시가 하락 반전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을 보였고 금주 미국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설과 중국 경기선행지수 발표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두드러진 영향이 컸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3포인트(0.44%) 떨어진 1767.71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산업평균지수 약세에 따른 경기 불안 우려에도 불구,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하락세로 흘러갔다.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로 저항했지만 낙폭을 크게 줄이지는 못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32억원, 711억원가량 순매수했으나 투신권을 위시한 기관이 1507억원가량 내다팔며 지수를 내리 끌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1529억원 매수 우위가 기록됐다.

업종별로 하락세가 약간 우세했다. 종이목재(-1.16%)와 철강금속(-1.98%), 의료정밀(-1.16%), 운수장비(-2.17%), 보험(-1.45%) 업종 등의 하락폭이 비교적 컸으나 의약품(1.05%)과 비금속광물(1.24%), 건설(1.75%), 증권(1.05%), 서비스(0.56%)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6000원(0.77%) 올라 79만원대에 재진입했고 현대중공업(1.83%)과 LG(1.23%), 삼성물산(1.35%), 글로비스(7.62%) 등도 상승했다. 반면 POSCO(-1.48%)와 현대차(-4.30%), 신한지주(-0.65%), KB금융(-0.10%), 현대모비스(-4.58%), 현대제철(-6.33%) 등은 하락했다.

테마주로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 부동산 거래 활성화 규제 완화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남광토건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벽산건설(14.02%), 삼호(5,14%), 대림산업(3.38%) 현대산업(5.04%), GS건설(3.03%), 삼부토건(4.56%)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 차별화에 따른 수혜로 현대증권(4.70%)과 동양종금증권(1.20%), 미래에셋증권(1.20%), 한화증권(0.53%) 등도 상승했다.

개별 종목별로 녹십자(1.02%)는 계절 독감 백신으로 높은 수익성을 거둘 것이라는 호평에 오름세를 보였다. CJ CGV(1.53%)는 중국 성장 기대감에 나흘째 상승했고 엔씨소프트(4.34%)는 길드워2 등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견조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GS글로벌(11.53%)은 석유화학사업부 발족에 따른 하반기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급등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3.97%)는 패널가격 하락 우려에 이틀째 하락했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355개 종목이 올랐으나 하한가 1개 종목 비롯해 436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엔 92개 종목이 머물렀다.

코스닥시장도 기관의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3거래일 만에 470선으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24포인트(0.67%) 하락한 477.14로 2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2억원, 133억원가량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연·기금에서 81억원 차익실현하는 등 기관에서 224억원가량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 대부분 하락했다. 음식료·담배(-1.37%)와 출판·매체복제(-2.96%), 운송장비·부품(-1.70%), 기타 제조(-3.47%), 컴퓨터서비스(-1.62%), 반도체(-1.36%)가 비교적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종이·목재(3.18%)와 화학(0.97%), 비금속(4.88%), 건설(0.99%), 방송서비스(0.78%)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내림세가 우세했다. 시총 1, 2위인 셀트리온(-3.75%)과 서울반도체(-1.12%)가 모두 떨어졌고 메가스터디(-0.50%)와 에이스디지텍(-1.75%), 포스코ICT(-3.65%), 하나투어(-3.23%) 등도 하락했다. GS홈쇼핑(0.45%)과 에스에프에이(4.02%), 태광(4.05%), 비에이치아이(1.92%), 인터파크(0.22%) 등은 올랐다.

테마주로 한국과 볼리비아 간 리튬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파워로직스(5.78%)와 엘앤에프(9.48%), 상신이디피(0.38%) 등 2차전지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사업 성장성 기대감에 덕산하이메탈(2.51%)과 주성엔지니어링(0.78%)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별로 인적분할을 앞둔 CJ오쇼핑(1.42%)이 올랐고 우원개발은 합병 후 첫 거래에서 상한가를 쳤다. 줄기세포치료제 상용화 임박 소식에 산성피앤씨(11.40%)도 견조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잘만테크(10.34%)는 낮은 유상증자 발행가액 부담에 급락했고 엠엔에프씨와 태광이엔시, 이앤텍 등 감사의견 거절 관련주는 동반 하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17개 종목을 포함한 316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하한가 5개 종목을 비롯한 585개 종목이 떨어졌다. 82개 종목은 보합권을 형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0원 내린 1181.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금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