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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원을 찾아서]강남힘찬병원 어깨클리닉 어깨질환은 모두 오십견?

[전문병원을 찾아서]강남힘찬병원 어깨클리닉 어깨질환은 모두 오십견?

기사승인 2010. 08. 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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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증상은 비슷하지만 원인은 달라, 정확한 진단 필수
이순용 기자] 어깨는 우리 신체 관절 부위 중에서 무릎
김상범 과장
과 함께 가장 움직임이 많은 관절이다. 단순한 일상생활동작으로도 하루에 약 3000~4000번 정도의 운동이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어깨 연골과 근육, 인대 등에서 다양한 질환이 발생한다. 어깨 질환 환자는 전체 정형외과 환자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는데, 연령대별로 나타나는 질환이 다르다.

어깨가 빠지는 어깨 불안정성은 주로 20대에 나타나며, 30~40대는 어깨를 회전시키는 근육인 회전근개의 부분파열이나 어깨의 볼록한 부분인 견봉에 염증이 생기는 충돌증후군이 많다. 흔히 어깨질환을 통칭해서 말하는 오십견 즉, 동결건은 50대 이상에서 많다. 이러한 어깨 질환은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강남힘찬병원 어깨클리닉(김상범 과장)은 이렇게 구분이 어려운 어깨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전문클리닉으로 어깨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관절 조영술을 이용한 MRA 촬영을 통해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주사치료 및 체외충격파 등의 비수술 치료부터 관절내시경 수술 및 어깨 인공관절 등 어깨에 관한 토탈 전문치료가 가능하다. 강남힘찬병원 어깨클리닉의 김상범 과장으로부터 다양한 어깨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어깨질환은 모두 오십견이라는 편견 버려야 = 어깨질환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질환은 ‘오십견’이다. 그러나 대부분 오십견으로 알고 찾아온 경우라도 오십견보다는 기타 다른 어깨질환의 비율이 훨씬 더 높다. 실제 강남힘찬병원 어깨클리닉에서 어깨질환으로 수술한 중년환자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오십견은 약 4.5%에 불과했다. 회전근개 손상이 55.9%로 대부분이었으며 충돌증후군은 29%, 기타로는 탈구나 관절염으로 나타났다.

오십견이라 불리는 ‘동결건(frozen shoulder)’은 흔히 50세를 전후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오십견의 주 증상은 심한 통증으로 잠을 못 이루게 되는데, 어깨에서 통증이 시작되면서 팔을 거쳐 손까지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깨 운동이 앞, 뒤, 옆 등 모든 방향으로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 이 동결건은 대부분 안정을 취하면서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찜질해 주거나 운동요법을 통해 치료 가능하다.

진통소염제나 부신피질 호르몬 주사, 물리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으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관절막을 절개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문제는 대부분의 어깨 질환이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하다는 점. 오십견 질환 자체는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1년 안에 저절로 치유되거나 운동치료 및 물리치료만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나, 회전근개 손상이나 충돌증후군 같이 어깨가 ‘손상’된 질환이라면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힘찬병원 의료진이 어깨질환에 대한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오십견과 유사한 대표질환, 회전근개 손상 = 오십견과 유사한 대표적인 질환은 회전근개 손상(어깨 힘줄 손상)이다. 통증의 양상이 오십견과 비슷해서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혼동하는 질환이다.

그러나 아예 팔이 올라가지 않는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 손상은 관절의 움직임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회전근개 손상은 말기 이전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오십견으로 오인하고 그냥 방치해 파열 부위가 커져 수술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오십견의 치료가 잘 되지 않는다면, 필히 다른 이상은 없는지 의심해 봐야 한다.

회전근개 손상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힘줄이 모두 끊어지거나 말려들어가 수술 자체가 힘들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회전근개 손상은 어깨를 움직여주는 근육이 반복되는 충격이나 마모에 의해 찢어지는 병이다. 어깨의 경우 수영이나 배드민턴, 골프, 헬스처럼 대중화된 운동을 하다가 다칠 수 있다. 특별한 외상이 없더라도 가사 일을 하는 중에 어깨를 쓰다가 힘줄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파열된 어깨힘줄(회전근개)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봉합하는 시술이 필요하다. 0.5cm 정도를 절개한 후 가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관절 내부를 관찰하면서 찢어진 부위를 봉합한다. 최근에는 파열된 힘줄을 튼튼하게 봉합하는 ‘이중봉합술’을 시행한다. 이중봉합술은 힘줄 파열 부위를 두 겹으로 봉합하기 때문에 일반적 봉합술보다 정상에 가까운 어깨힘줄을 재현할 수 있다.

◇30~40대에 많은 어깨충돌증후군 = 어깨 관절에는 어깨의 볼록한 부분인 견봉이 있는데, 이 견봉과 어깨 근육 사이의 잦은 마찰이 반복적으로 되면 염증이 생기고 통증을 일으키는 충돌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어깨 충돌증후군은 30~40대의 연령층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젊었을 때는 이 견봉과 어깨 근육 사이의 여유가 충분하지만, 나이가 들어 근력이 약해지거나 반복적으로 어깨를 사용하면 마찰이 일어날 수 있다. 주 증상은 팔을 머리 높이나 그 이상 들 때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가장 많다. 가끔은 팔을 움직일 때 어깨 속에서 무언가 걸리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한다.

충돌증후군의 치료는 어깨 관절의 운동범위를 회복시키고, 관절주위 근육의 힘을 강화시키는 물리치료 및 운동치료가 기본이다. 보존적인 치료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고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내시경으로 어깨 근육이 움직일 때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견봉 밑의 공간을 넓혀주는 방법이다.

◇20대의 젊은 층에 많은 석회화건염과 습관성 어깨 탈구 = 석회화건염은 어깨에 연결된 인대에 석회질이 생기는 병으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으나 20대의 젊은층에서도 잘 나타나는 어깨질환이다. 칼슘의 배출과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인대 부위의 석회가 침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회화건염은 팔을 옆으로 들거나 들어서 올리는 것을 불편해하는 것이 주 증상이며 어깨의 견봉 아래쪽을 누르거나 팔을 들 때 통증이 나타난다. 밤잠을 설칠 정도로 통증이 심해 응급실을 찾거나, 몇 주 혹은 몇 달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석회화건염은 X-ray상으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며, 수술적 치료보다 비수술적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가 대부분이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염증이 있는 부위에 강한 충격파를 가해 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떨어뜨리고 혈류의 흐름을 개선해 통증을 완화하는 원리이다. 치료 시간은 평균 15~20분 정도 걸리고 부작용이 없어 2~3회 치료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난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서 인대 속의 석회를 제거해야 한다.

최근 젊은 층의 스포츠외상으로 인한 어깨의 습관성 탈구도 적지 않다. 어깨탈구는 어깨와 팔꿈치 사이의 큰 뼈인 상관골이 어깨 관절에서 빠져 나온 경우를 말한다. 어깨가 빠지면 어깨 연골이 뼈에서 떨어지게 되는데, 다른 관절과 달리 연골이 정상적으로 재부착되지 않아 습관적인 탈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습관적으로 어깨의 불안정성을 느끼고,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치료는 어깨를 정상적인 위치로 신속히 교정하는 것. 어깨 주위의 인대나 신경이 손상되거나 골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교정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힘찬병원 어깨클리닉 김상범과장은 “어깨관절은 다른 관절부위에 비해 퇴행성변화가 일러 통상 40대를 넘기면 어깨의 힘줄이나 인대에 노화가 와서 통증을 호소한다”며 “이러한 어깨질환을 오십견의 편견으로 방치할 경우 심각한 어깨질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일단 통증이 느껴지면 빠른 시일 내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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