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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눈살 찌푸린 한·일 사이버 2차 전쟁

광복절, 눈살 찌푸린 한·일 사이버 2차 전쟁

기사승인 2010. 08. 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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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검색순위.
[아시아투데이=김수진 기자] 광복절이었던 지난 15일 한국과 일본의 주요 인터넷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는 올 3·1절 당시 일본의 사이트 ‘2ch’(www.2ch.net)를 공격했던 국내 네티즌들과, 이를 보복하는 일본 네티즌들 간에 ‘2차 사이버전쟁’의 성격을 띠고 있어 향후 보안문제도 위협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양국의 네티즌들이 흥분한 이유는 올해 초 일본의 포털사이트 ‘2ch’에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와 관련 ‘심판매수설’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이후  ‘2ch’에 러시아 거주 한국 유학생이 집단 폭행으로 숨지자 한국을 비하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국내 네티즌들은 격분했다.

국내 네티즌들은  올 3·1절, 1만명 이상이 동시에 ‘2ch’'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키보드 F5(새로고침)버튼을 계속 누르는 방법으로 게시판 33개 중 30개를 마비시켰다. 이에 ‘2ch’를 관리하는 미국 IT기업 'PIE'는 "한국 네티즌들의 공격으로 약 250만 달러(29억원)를 손해 봤다"며 미국연방수사국(FBI)에 자료를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양국 네티즌들의 공격으로 불만을 토로하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

광복절이었던 지난 일요일,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와 네오위즈 게임포털 사이트인 ‘피망’ 등 국내 주요 인터넷 사이트의 접속이 원활하지 못해 사용자들의 불만이 급증했다.

이날 오후 각종 포털사이트엔 ‘피망’ ‘디시인사이드’ ‘2ch’ 등이 상위 검색어에 랭크됐고, 지식인과 블로그엔 해당 사이트의 접속이 불가하다는 글이 올라온 것이 그 증거다.

양국 누리꾼들이 이용하는 공격방법은 대상 서버를 특정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접속, 서버를 다운시키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공격 프로그램 중 일부에는 보안의 취약점을 악용해 해킹하는 프로그램도 포함돼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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