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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경기둔화 우려에 1750선대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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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철 기자

승인 : 2010. 08. 11. 16:04

정금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경기 둔화 우려 여파로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이틀째 하락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2.94포인트(129%) 하락한 1758.19로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닥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1758.20)도 아래로 밀려나게 됐다.

미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 완화 정책 재개에도 불구, 중국의 수입량 감소 및 2분기 노동생산성 하락발표에 따라 하락 마감함에 따라, 이 여파가 국내 증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여기에 12일 금통위와 옵션만기일 등 대형이벤트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켜 지수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특히 외국인이 국내 증시 대표 주도주인 정보기술 종목을 집중 매도하면서 지수가 크게 요동쳤다.

개인과 연·기금에서 3343억원과 48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4억원, 1490억원가량을 팔아치웠다. 투신과 사모펀드에서도 각각 1101억원과 19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하락시켰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섬유의복(-2.19%)과 종이목재(-1.47%), 의약품(-1.73%), 기계(-1.45%), 전기전자(-2.68%), 의료정밀(-5.56%), 운수창고(-2.84%), 증권(-2.59%), 제조(-1.42%)업종이 비교적 크게 떨어졌다.

테마주로 터키 원전수주가 가시화하면서 한전기술(4.43%)과 한전KPS(4.87%) 등 원자력 관련주가 상승했다. 정부 부동산 대책 기대감에 두산건설(2.60%)과 중앙건설(5.38%), GS건설(0.40%) 등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1만4000원(-1.77%) 하락, 77만9000원을 기록하며 77만원대로 떨어졌고 POSCO(-1.16%)와 신한지주(-1.16%), KB금융(-2.15%), 현대중공업(-1.56%), 한국전력(-1.74%) 등 하락세가 우세했다.

반면 현대차(0.73%)와 LG화학(0.31%), 하나금융지주(0.14%), 기아차(0.33%), 현대제철(1.80%) 등은 상승했다.

개별종목별로 웅진에너지(0.30%)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태양광 지원정책 재개소식에 태양광 에너지 사업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며 이틀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남해화학은 비료가격 상승으로 올해 턴어라운드가 확실시될 것이라는 증권사 호평에 2.80%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 및 LCD업황 우려가 확산되며 하이닉스(-6.19%)와 LG디스플레이(-4.60%), LG전자(-3.30%) 등 정보기술 관련주는 약세로 마감했다. 쌍용차는 르노닛산그룹이 입찰을 포기했다는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20개 종목 등 235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5개 종목 포함 575개 종목이 떨어졌다. 7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반전 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에 낙폭이 커지면서 470선대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7.02포인트(1.46%) 하락한 475.14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34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250억원, 107억원가량을 순매도하며 하락폭을 키웠다.

업종별로 종이·목재(2.46%)와 출판·매체복제(0.03%), 음식료·담배(0.44%), 제약(0.35%), 통신서비스(0.43%)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섬유·의류(-1.16%)와 화학(-1.98%), 비금속(-1.89%), 의료·정밀기기(-3.17%), 운송(-3.66%), 인터넷(-2.67%), 반도체(-3.19%)의 내림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서울반도체(-3.75%)와 CJ오쇼핑(-2.85%), OCI머터리얼즈(-3.04%), 다음(-2.80%), 네오위즈게임즈(-2.77%) 등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셀트리온(1.49%)와 메가스터디(1.06%), 차바이오앤(2.14%), 태광(2.46%), 현진소재(0.27%) 등은 올랐다.

테마주로 터키 원전수주 가시화에 비에이치아이(4.81%)와 보성파워텍(6.99%), 조광ILI(상한가), 우리기술(3.17%), 모건코리아(9.36%) 등 원자력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개별종목별로는 2분기 실적호전에 태웅(1.27%)과 하이록코리아(2.59%), 비엠티(4.29%), 마이스코(1.13%) 등 플랜트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트로닉스는 갤럭시S의 판매 호조 소식에 성장 기대감이 부각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16개 종목 포함 24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9개 종목 포함 666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권엔 65개 종목이 머물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13.80원 급등한 118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금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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