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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섰거라” 하반기 태블릿PC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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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만 기자

승인 : 2010. 08. 05. 12:51

정석만 기자]애플 아이패드가 300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올 하반기 태블릿PC 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출시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던 국내 기업들이 일제히 올 하반기 태블릿PC 시장 공략에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이패드까지 국내에 도입되면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모바일 대전이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업체 태블릿PC 시장 공략 잰걸음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빠르면 이달 말 태블릿PC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다른 국내업체들도 앞다퉈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해외 인터넷사이트에 등장한 삼성전자 '갤럭시탭' 추정 사진
우선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태블릿PC는 ‘아이패드 대항마’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가칭)이다. 주요 제원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아이패드(9.7인치)보다 작은 7인치 화면으로 가독성과 휴대성을 높이는 한편 안드로이드 OS와 음성 및 화상통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워너센터에서 여는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갤럭시탭을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LG전자도 스마트폰과 함께 태블릿PC를 차세대 전략제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6월초 대만 컴퓨텍스에서 윈도7 OS 기반 시제품 ‘UX10’을 공개한 바 있으며 올 4분기 엔비디아 테그라2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품명은 스마트폰 브랜드와 시너지 효과를 노려 ‘옵티머스’가 붙게 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윈도와 안드로이드 모두 고려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양을 밝히기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유경테크놀로지스의 'S10 블레이드'. 노트북 형태로도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소업체들도 태블릿PC 시장 공략에 포문을 연다. 유경테크놀로지스는 멀티 터치를 지원하는 ‘S10 블레이드’를 이달 초 내놓았고, 아이스테이션은 9월부터 연말까지 5인치 제품 2종, 7인치 제품 1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TG삼보도 올 3분기 내에 엔비디아 테그라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OS를 갖춘 7인치 태블릿PC를 선보인다.

한편 KT는 아이패드 도입과는 별개로 중소업체와 손잡고 연내에 4~5종의 태블릿PC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블릿PC 시장 4년새 6배 이상 성장 전망”

그간 시장에서 ‘찬밥’ 대접을 받던 태블릿PC가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게 된 데는 무선인터넷의 활성화와 아울러 아이패드의 영향이 크다. 아이패드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330만대나 팔리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연말까지 당초 예상 판매량인 700만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애플 아이패드
아이패드의 이같은 성공은 PC 제조사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IT업체들의 시장 참여를 유도해 본격적인 태블릿PC 시장 형성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전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이 올해 760만대에서 2014년 4600만대로 6배 증가하며 연평균 57.4%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다른 시장조사기관인 포리스터 리서치는 올해 6%에 불과한 태블릿PC 점유율이 2012년 18%, 2015년 23%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내 태블릿PC 시장이 본격 개막되면 이통사간 경쟁 구도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KT-애플 아이패드, SK텔레콤-삼성전자 갤럭시탭의 연합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LG전자가 ‘옵티머스패드’(가칭)를 LG유플러스를 통해 공급하면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시장에서 모바일 대전 2라운드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정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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