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 태블릿PC 시장 공략 잰걸음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빠르면 이달 말 태블릿PC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다른 국내업체들도 앞다퉈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해외 인터넷사이트에 등장한 삼성전자 '갤럭시탭' 추정 사진 |
LG전자도 스마트폰과 함께 태블릿PC를 차세대 전략제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6월초 대만 컴퓨텍스에서 윈도7 OS 기반 시제품 ‘UX10’을 공개한 바 있으며 올 4분기 엔비디아 테그라2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품명은 스마트폰 브랜드와 시너지 효과를 노려 ‘옵티머스’가 붙게 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윈도와 안드로이드 모두 고려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양을 밝히기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유경테크놀로지스의 'S10 블레이드'. 노트북 형태로도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한편 KT는 아이패드 도입과는 별개로 중소업체와 손잡고 연내에 4~5종의 태블릿PC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블릿PC 시장 4년새 6배 이상 성장 전망”
그간 시장에서 ‘찬밥’ 대접을 받던 태블릿PC가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게 된 데는 무선인터넷의 활성화와 아울러 아이패드의 영향이 크다. 아이패드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330만대나 팔리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연말까지 당초 예상 판매량인 700만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애플 아이패드 |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전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이 올해 760만대에서 2014년 4600만대로 6배 증가하며 연평균 57.4%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다른 시장조사기관인 포리스터 리서치는 올해 6%에 불과한 태블릿PC 점유율이 2012년 18%, 2015년 23%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내 태블릿PC 시장이 본격 개막되면 이통사간 경쟁 구도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KT-애플 아이패드, SK텔레콤-삼성전자 갤럭시탭의 연합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LG전자가 ‘옵티머스패드’(가칭)를 LG유플러스를 통해 공급하면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시장에서 모바일 대전 2라운드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