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는 206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약 25%인 52개의 뼈가 발에 집중되어 있다. 발바닥의 면적은 몸의 2%밖에 되지 않지만 나머지 98%를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문명이 발달되면서 좁고 높은 구두에 갇힌 현대인의 발은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발은 구조 및 형태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발 자체는 물론, 발목, 무릎, 허리 등 몸 전체의 불균형과 부조화를 초래한다.
힘찬병원(이수찬 대표원장)의 족부클리닉은 이러한 현대인의 발 및 발목 관절에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전문클리닉이다. 2005년 2월 개설된 족부클리닉은 현재 10명의 족부 전문의료진들이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족부 및 족관절의 모든 보존적 치료, 수술치료, 재활치료를 통합적으로 진료한다.
또한 최신 족부진단 기구 및 치료진단장비를 구비, 진단과 치료의 전문화 및 과학화를 통해 정확한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 급증하는 현대인의 발 질환 ‘무지외반증’
힘찬병원 족부클리닉의 서우영 과장<사진>은 현대인의 발 질환 중 가장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질환으로 주저하지 않고 ‘무지외반증’을 꼽는다. 특히 남성에 비해 높고 좁은 구두를 신는 여성의 발은 각종 질환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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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는 발변형 질환이다. 유전적인 원인도 있지만, 대부분은 잘못된 신발착용이 원인. 오랜 시간 앞이 좁고 굽이 높거나 발가락을 꽉 죄는 구두를 신을 경우, 발끝이 조여지면서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발가락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발병하기 쉽다.
외관상 좋지 않은 것뿐 아니라 발가락 관절이 붓고 발가락 뼈를 둘러싸고 있는 골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유발된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5~6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변형이 심해지면 신발을 신는 것조차 불편해진다. 이러한 무지외반증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환자도 많아진다. 힘찬병원에서 무지외반증 수술 700건을 분석한 결과, 일년 중 여름철에 수술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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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전문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의료진이 변형이 심해 신발을 신을때나걸을때 고생하는 무지외반증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
무지외반증으로 인해 이미 발의 변형이 시작되고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더 심해지기 전에 치료를 해야 한다. 초기 무지외반증의 경우에는 보조기나 특수신발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엄지 발가락의 튀어나온 부위가 아프고, 신발을 신기 불편한 경우, 오래 걷기 힘들고, 다른 발가락까지 변형된 경우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과거에는 튀어나온 뼈만 깎는 수술을 했으나 재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최근에는 엄지발가락의 뼈와 인대를 일자로 잡아주는 절골술로 재발률이 낮아졌다. 수술 시간은 1시간 정도이며, 부분마취로 회복도 빨라졌다. 수술 후 3개월 정도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 정확한 진단을 통해 맞춤치료가 가능
힘찬병원의 족부클리닉은 다양한 발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계획을 세운다. 운동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법부터 약물 및 주사치료, 관절경 수술, 그리고 발목 인공관절 수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 및 비수술적 치료방법을 통해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치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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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의료진이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통증을 치료하고 있다. |
족저근막염은 전체 인구의 약 1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발바닥에 전해지는 충격을 스프링처럼 흡수하는 족저근막이라는 근육이 손상을 입으면서 생긴다. 마라톤, 조깅 등 발바닥에 하중이 많이 실리는 운동을 하면 발바닥 자체의 힘줄이 부분 파열되어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최근에는 너무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플랫슈즈 등의 착용이나,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걸리는 하이힐의 착용 등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발목에 문제가 생긴 경우는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 관절 속의 이물질과 손상된 연골을 정리하는 ‘발목관절내시경’이 쓰인다. 수술과정을 모니터를 통해 확대해 볼 수 있어 정확한 치료가 가능, CT나 MRI와 같은 특수 촬영으로도 확인되지 않은 질환까지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운동의 착지 시, 등산이나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발을 헛디뎠을 때 나타나는 ‘발목인대손상’에 관절내시경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발목인공관절 치환술이 사용된다. 발목인공관절치환술은 망가진 발목 주변 조직 대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발목인공관절치환술로 발목의 움직이는 기능을 그대로 복원하여 정상상태와 가까운 보행이 가능하다. 무릎과 마찬가지로 뼈와 근육, 인대의 퇴행성으로 인한 ‘발목관절염’이 있을 때 효과적이다.
족부클리닉 서우영 과장은 “발질환의 70~80%는 신발이나 걷는 습관 등 후천적인 요인 때문에 발생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발 관리 수칙만 지킨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라면서 “평소 발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생활화하고 높은 굽의 신발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