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앨범 발매와 함께 인기몰이에 나선 그룹 엠블랙(MBLAQ)이 “비가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들에게는 데뷔 전부터 ‘비가 키운 아이돌’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때문에 얼굴을 알리기에는 수월했지만 그만큼 부담도 컸다. 그 부담 때문이었을까. 이들은 1집 활동에서 능력을 100% 보여주지 못했다.
“처음에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죠. 하지만 부담을 가질수록 저희가 갖고 있는 실력을 다 못 보여드리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최대한 부담감을 버리려고 노력했고 아직 신인이니까 열심히 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어요. 저희의 노력이 통했는지 이제는 주변에서도 잘한다고 말씀해 주시고 무대에 올라가서도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비가 키운 아이돌’도 좋지만 ‘열심히 잘하는 엠블랙’으로 불렸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지난 5월 중순 두 번째 싱글앨범 타이틀곡 ‘Y(와이)’를 발표한 엠블랙은 지난달 3일 컴백 2주 만에 케이블 채널 Mnet ‘엠카운트 다운’에서 정상에 오르며 ‘꼬리표’를 반쯤 떼는데 성공했다.
“예상치 못한 1위에 다들 너무 놀랐어요. 그동안 열심히 앨범을 준비했던 생각이 났고 특히 사장님 비 형의 얼굴이 떠올랐어요. 방송 후 비 형과 통화를 했는데 수고했다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더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셨어요. 그리고 이제 ‘1등 가수’가됐으니 술 한 잔 해야겠다고 하시는데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1등은 했지만 아직 ‘1등 가수’라 불리기엔 많이 부족해요.”
“평소 멤버 5명이 다 재밌어요. 오히려 방송에서는 수위 조절을 하는 편이죠.(웃음) 멤버들끼리 워낙 친하고 숙소생활을 하며 붙어 다니다 보니 저희들끼리 재밌는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예능감도 더 늘어가는 것 같아요. 방송을 하면서 여러 선배들이 특혜를 받을 정도로 많이 챙겨주세요. 그래서 요즘 더욱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엠블랙은 아이돌 그룹으로 또래의 어린 팬들도 많지만 누나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일반 팬들뿐 만아니라 연예인 누나들도 방송을 통해 엠블랙을 만나면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아끼지 않는다.
“저희 팬들의 연령층이 다양해요. 온라인 쪽은 어린 분들이 많고 누님들은 가요프로그램에 오셔서 묵묵히 응원해 주시고 가세요.저희가 아이돌인데도 미성년자는 없어요. 그래서 망가짐을 두려워 않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이 누나 팬들의 이쁨을 받는 것이 아닐까요.(웃음)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무대 밖에서는 이웃집 동생같은 친근함을 드리고 싶어요.”
두 번째 앨범 만에 음악 프로그램 1위도 거머쥐었지만 엠블랙은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았다. 첫 정규앨범을 준비 중이고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다른 아이돌 그룹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죠. 계획 중인 정규앨범에는 저희들이 뮤지션으로 참여해 직접 자작곡을 넣을 수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