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연은 국립극장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공연을 위해 새롭게 창단한 예술단 ‘미르’에 의해 공연됐으며 1부와 2부로 나뉘어서 85분간 진행됐다.
1부는 중학교 음악 교과서에 수록된 민요곡을 새롭게 편곡해 들려주는 민요 연가와 우리의 전통악기인 가야금과 해금으로 ‘도라지 타령’, ‘방아타령’ 등을 지휘자의 재미난 해설과 함께 펼쳐졌다.
이어 2부에서는 중학교 3학년에 수록된 희곡인 ‘시집가는 날’을 흥겨운 노래와 재치있는 대사로 인간의 욕심과 허세에 대한 풍자를 생동감있게 표현,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후원사인 국민은행 사회 공연팀 진광표 팀장은 “이번 후원은 문화 소외계층지역을 후원하기 위해 200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국민은행 사회공헌 정책의 하나”라며 “국민은행은 현재 1년에 600억~800억원 가량을 사회공헌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연을 참관했던 부안 백산 중학교 교사 김경원(여 25) 씨는 “시골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공연을 우리 학생들에게 보여 줌으로써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좋다”며 “이런 기회가 자주와 시골에 사는 우리 학생들도 공연문화에 친숙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안 제일고등학교 2학년생 은창우(남 18)군은 “시골에 살아서 연극 보기가 사실상 어렵다”며 “이번이 두 번째인데 멀리 가지 않고 우리 고장에서 연극을 보아 시간과 돈도 들지 않고 너무나 좋아 3학년 때도 보기를 기대한다”며 연극공연을 자주 관람하기를 기대했다.
한편, 중앙 국립극장은 KB국민은행의 후원으로 매년 5개 시군을 선정해 공연하고 있다. 2008년과 2009년에는‘ 안숙선과 함께하는 민요여행’이란 주제로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오는 7월에도 4개 지역을 선정해 1주일 동안 청소년 여름캠프를 통해서 창극과 한국무용, 국악기를 가르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