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3.64포인트(1.43%) 오른 1675.34로 마감했다. 지난달 14일 이후 무려 한달여만에 1670선을 회복한 것이다.
이날 지수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2.76%나 급등하며 1만선을 회복했다는 소식에 개장초부터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출발했다. 한때 30포인트나 오르며 168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후 기관의 매도공세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외국인이 309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기는 5거래일만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56억원, 548억원을 순매도하며 오름폭을 좁혔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비차익에서 모두 매수우위를 보여 2798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의약품, 통신업, 의료정밀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올랐으며 철강금속, 운송장비, 유통 등이 2%의 주가상승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가 3.10% 상승한 것을 비롯 POSCO, 현대차, 한국전력, 신한지주, KB금융 등이 1~4% 올랐다.
대한생명, 동양생명보험, 삼성생명 등 생명보험주 3인방을 비롯한 보험주들이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당초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동반강세를 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굴삭기 판매 호조로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에 전일대비 5.51% 상승한 1만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LG전자는 휴대전화와 LCD TV 사업부문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 탓에 6거래일째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또다시 경신했으며, 분할 후 재상장 6거래일간 상한가를 이어온 한국화장품과 존속회사 한국화장품제조가 그간의 급등과 투자경고 종목 지정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38포인트(0.08%) 내린 491.25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4억원, 35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투자가들은 361억원을 순매수했다.
셀트리온은 이날도 1.46%오른 2만800원에 거래를 마쳐 0.12% 상승에 그친 서울반도체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SK컴즈가 6.20% 하락한 것을 비롯 메가스터디, CJ오쇼핑 등이 4%대의 주가하락률을 보였다.
비츠로테크, 비츠로시스, 한양디지텍, 쎄트렉아이 등 우주항공 관련주들은 나로호 2차발사가 실패로 돌아간 것과 관련 줄줄이 하한가로 추락했다.
정부가 위치기반서비스(LBS) 시장 활성화 방침을 밝히면서 관련주인 포인트아이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90원 내린 1246.10원에 거래를 마쳤다.